

KBO리그 45년 역사에서도 단 네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던 '공식 비거리 150m' 초대형 홈런이 마침내 터졌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이후 무려 19년 만에 나온 전설적인 대기록이다.
최하위에 머물며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지만, 이날 외국인 거포 맷 데이비슨(35)의 방망이만큼은 고척돔 천장을 뚫을 듯 뜨겁게 폭발했다.
데이비슨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5회 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김건우의 2구째 체인지업(시속 132km)을 완벽하게 통타했다. 방망이에 맞는 순간 고척돔 전체에 타격음이 울려 퍼졌고, 타구는 외야 관중석 상단으로 까마득하게 날아가 꽂혔다. 1-1에서 4-1로 앞서게 되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이자 데이비슨의 시즌 17호포였다.
KBO 공식 기록원이 측정한 이 홈런의 비거리는 무려 150m(키움 구단 트랙맨 시스템 기준 148.8m)에 달했다. 종전 2026시즌 최장거리 기록이었던 145m(총 5차례)를 훌쩍 넘어서며 이번 시즌 KBO리그 최장거리 홈런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무엇보다 이날 데이비슨의 150m 홈런은 KBO리그 역대 통산 최장거리 타이 기록이자, 리그 역사상 단 5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백인천(MBC)을 시작으로 1997년 양준혁(삼성), 2000년 김동주(두산), 그리고 2007년 이대호까지 한국 야구를 호령했던 불세출의 레전드 타자들만이 밟았던 꿈의 비거리다. 이대호의 가장 마지막 150m 홈런의 희생양의 당시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었던 정민태였다.
이대호가 2007년 4월 21일 사직 현대전에서 기록한 이후 지난 19년 동안 어떤 타자도 넘어서지 못했던 이 장벽을 2026년 키움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이 마침내 깨뜨리며 역대 5호이자 외국인 타자 최초의 150m 홈런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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