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 삼성 라이온즈를 4.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3위 LG 트윈스가 전력에 천군만마를 더했다. '특급 마무리' 고우석(28)이 오늘(4일) 잠실 삼성전부터 본격적으로 불펜 대기에 돌입한다. 연승 행진 속에서 상위권 굳히기와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LG의 뒷문에 강력한 방패가 장착됐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고우석의 활용 계획을 명확히 밝혔다.
염 감독은 "어제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고)우석이는 오늘부터 대기한다"라며 "세이브 상황에서 딱 1이닝만 던지게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스타뉴스 취재에 따르면 전날(3일) 경기에서 고우석은 시차 적응 이슈로 인해 조기 퇴근했다.
염 감독이 고우석을 '세이브 상황 1이닝'으로 한정해 기용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기존 불펜진의 과부하 방지가 깔려 있다. LG는 전날(3일) 잠실 두산전을 잡고 후반기 첫 4연승을 질주했지만, 마무리 손주영이 3연투를 소화했다.
염 감독은 전날 승부처를 돌아보며 "만약 졌다면 더 중요한 삼성과 주말 3연전까지 팀 전체 흐름이 크게 꼬일 수 있었다"라며 "그 위험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던 건 오늘부터 우석이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영이는 오늘 무조건 쉰다. 갯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하루만 쉬면 될 것 같다. (고)우석이가 오늘 대기가 가능하면서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첫 등판인 만큼 멀티 이닝보다는 주자 없는 9회 시작과 함께 세이브 상황에서 올리는 1이닝이 본인에게도 가장 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말 잠실 3연전은 잔여 일정 돌입 직전 잠실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다. 상대 전적은 삼성이 6승 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으나, 최근 흐름은 주중 두산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달린 LG의 기세가 조금 더 매섭다. 3위 LG(67승 51패 1무)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2위 삼성과의 격차를 좁혀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기선제압을 노리는 양 팀은 메이저리그(MLB) 도합 475경기 출전 경험을 지닌 '빅리거 출신' 외인 에이스들을 마운드에 올린다. LG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삼성 크리스 페덱의 불꽃 튀는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홍창기(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가동한다. 오지환과 천성호 대신 전날 벤치를 지켰던 구본혁과 홍창기가 스타팅 라인업에 복귀해 힘을 보탠다.
선발 카라스코의 역투와 함께 팽팽한 살얼음판 승부가 9회까지 이어질 경우, 삼성 타선은 잠실벌 마운드에 오를 '복귀 클로저' 고우석의 묵직한 구위를 마주해야 한다. 4.5경기 차를 둔 두 팀의 치열한 잠실 혈투에서 고우석의 복귀 첫 세이브가 완성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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