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이었다. 레전드 세터 한선수 대신 야마모토 류(등록명 류) 카드를 꺼내들고도 낙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OK저축은행과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A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6-25, 25-20, 25-20)로 이겼다.
전날 첫 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꺾은 대한항공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2연승에 달리며 미소를 지었다. 반면 전날 풀세트 접전 끝에 천안 현대캐피탈에 패했던 OK저축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한선수 대신 아시아쿼터 세터 류를 선발 투입시켰다. 아웃사이드 히터 잰더 케트진스키(등록명 케트진스키)와 정지석, 정한용이 동시에 투입됐고 미들블로커 김민재와 최준혁이 출전했다. 리베로는 이상욱과 김선호.
반면 OK저축은행은 전날에 이어 세터로 다시 신예 김대환을 내보냈고 아포짓 스파이커엔 대한항공 출신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 아웃사이드 히터엔 김정호와 전광인, 미들블로커로 아시아쿼터 메흐란 페이제맘두스트(등록명 페이즈)와 박창성이 나섰다. 정성현과 김도훈이 리베로로 출전했다.
1세트 6-6 상황에서 케트진스키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이후 계속 앞서갔다. 19-17로 앞선 상황. 아시아쿼터 세터 야마모토 류가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러셀의 디그 이후 김정호의 긴 세트가 바로 넘어왔고 최준혁의 안정적 디그 이후 날아오른 류가 토스 대신 과감한 스파이크를 택해 허를 찔렀다.

22-20에서 정지석의 백어택, 케트진스키의 오픈 공격에 이어 정지석이 마무리 지으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엔 OK저축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리시브 효율이 18.18%에 불과했지만 러셀과 페이즈가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다. 각각 7점과 5점을 만들어냈는데 성공률이 87.5%, 66.7%에 달했다. 페이즈는 블로킹도 2개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다시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11-11로 맞서던 상황에서 정한용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우위를 점한 대한항공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3세트를 가져왔다. 케트진스키가 홀로 10점을 몰아치며 OK저축은행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4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경기 막판 집중력 차이가 흐름을 바꿨다. 18-16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정호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난 데 이어 최준혁이 차지환의 공격을 막아내며 20-16으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페이즈가 속공 연타를 성공시킨 뒤 차지환의 퀵오픈까지 적중하며 2점 차로 다시 따라붙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막판 박창성과 러셀의 공격이 연이어 적중하며 대한항공이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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