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선수의 아우라가 느껴졌어요."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챔피언 출신 마린 칠리치(38·크로아티아)가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한국 테니스 팬들도 세계적인 스타와의 만남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칠리치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6 유진투자증권 서울오픈 챌린저 테니스 대회'를 찾아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이날 팬사인회에는 약 150명의 팬이 참석했다. 칠리치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팬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칠리치도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화답했다. 밝은 미소로 팬들을 맞이했고,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건넸다.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과 눈을 맞추며 친절한 모습도 보여줬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를 가까이에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팬사인회에서 만난 30대 테니스 팬 김태형씨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예전에 칠리치의 경기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멋있었다. 마침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꼭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칠리치를 향한 특별한 팬심도 드러냈다. 이날 사인을 받기 위해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았고, 가장 먼저 칠리치의 사인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심지어 자신의 옷 등 부분에 칠리치의 사인을 직접 받기도 했다. 그 이유를 묻자 "칠리치에 대한 마음을 좀 더 오래 간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만난 칠리치는 더욱 특별했다. 김씨는 "아우라가 엄청났다. 선수로서의 포스가 확실히 느껴졌다"며 "저 정도의 포스를 갖고 있어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했다.
또 다른 20대 팬도 "칠리치의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평소 좋아했다"며 "지금도 현역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이렇게 유명한 선수를 가까이에서 보게 돼 정말 신기하고 좋았다"고 웃었다.

칠리치는 세계 테니스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스타다. 2014년 US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17년 윔블던과 2018년 호주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정상급 선수다.
특히 2014년 US오픈에서는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은 뒤 결승에서 니시코리 게이(일본)마저 제압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이번 서울오픈에도 출전해 한국 테니스 팬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서울오픈 현장에는 칠리치의 팬사인회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주변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장 곳곳에는 대회 관련 부스와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물론 먹거리와 여러 행사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팬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날은 본선에 앞서 남자 단식 예선 경기가 열렸다. 특히 '한국 선수의 날'을 맞아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앞서 칠리치와의 만남에 기뻐했던 20대 팬은 "사실 테니스 대회를 직접 보러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기를 보니 현장감이 정말 신기했다. 확실히 프로의 세계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테니스를 더 열심히 치고 싶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명한 선수들이 한국을 찾아주는 것도 테니스 팬으로서 정말 좋은 일이다. 날씨도 좋아서 더욱 즐겁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서울오픈은 25일 예선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26일부터는 본선 일정이 시작된다. 칠리치를 비롯해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와 17세 유망주 조민혁 등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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