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48)이 이혼을 고백했다.
홍진경은 6일 절친 개그우먼 정선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 출연했다. '드디어 정선희의 30년 절친 홍진경. 절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홍진경은 이혼 후 근황에 대해 "괜찮다. (딸) 라엘이도 너무 잘 지내고 있고 라엘이 아빠랑도 잘 지내고 있다"며 "근데 이제 안타까운 건, 우리가 비로소 남이 되어서야 뭔가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정선희의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 이혼 사실을 밝히는 것에 대해 "아무 얘기 없이 이렇게 흘러가도 되나. 그런 것도 사실 속이는 것 같더라. 마음 한 켠이 늘 무거웠는데, 적절한 타이밍도 모르겠고, 어디서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만약에 이런 얘기를 해야 할 상황이 되면, 선희 언니 앞에서 해야겠다 생각했다. 언니 앞에선 뭐든지 솔직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홍진경은 또한 이혼 사유에 대해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 '이제 좀 다르게 살아보자'였다"며 "그렇게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다. 내가 예전에 연애할 때 믿고 따르던, 연인 관계를 떠나 좋아하던 오빠였는데, 지금 나한테 너무 좋은 오빠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이어 "집에도 오빠가 자주 오고, 사돈끼리도 여전히 잘 만난다"며 "특히 우리 엄마랑 시어머님이 이렇게 쿨한 분들인 줄 몰랐다. 거의 할리우드다. 자주 만나서 식사도 한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재차 이혼 사유에 대해 "결정적으로 한 사람의 잘못이 있는 건 아니다"고 강조하며 "그냥 개인적인 선택이다. 사람마다 힘든 부분이 다를 수 있지 않나"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만 홍진경의 시어머니는 이혼 발표 시기를 늦추길 원했다고. 홍진경은 "우리 시어머님은 '라엘이가 좀 더 크고 발표해라. 지금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말리셨다"며 "그래서 내가 더 말을 못했는데, 기자님들이 많이 아셨고, 소속사를 통해 기사를 쓰고 싶다고 하셨다. 더 이상 내가 미룰 수 없었고, 어머님께도 이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다. 라엘이 아빠도 그렇게 하라고 하더다"고 전했다.
한편 홍진경은 지난 2003년 5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0년 딸 라엘을 낳았다. 하지만 홍진경은 수개월 전 남편과 이혼을 결정하고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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