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서강준과 안은진이 10년 열애 끝에 '이별'을 맞았다.
12일 밤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극본 유수지|연출 황승기·이가람) 1회에서는 '10년 차 연인' 남궁호(서강준 분)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이미도(안은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미도는 남궁호에게 "그만하자. 우리 여기서 끝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남궁호는 "아까 내가 잘못했다. 너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됐는데 너무 내 감정만 생각한 거 같다. 미안하다"라고 붙잡았다.
하지만 이미도는"내가 네 원동력, 나침반이라며 언제부터?"라며 남궁호의 발언을 곱씹었다. 남궁호는 "'나 아직도 이미도에게 설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솔직히 나도 신기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그건 아니다. 나 이미도랑 10년이다. 아직도 그러면 그게 더 이상하다. 이미도는 나한테 애사심이고 원동력이자 인생의 나침반이다. 회사 때려치우고 싶을 때마다 참게 만드는 원동력. 인생 정방향에서 내가 이탈하지 못하게 해주는 나침반. 이렇게 한 30년만 버티면 끝나겠지. 아 빨리 늙고 싶다"라는 말을 내뱉었던 터.
이미도는 "너 나 많이 무겁잖타. 벅차잖아.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라고 말했고, 남궁호는 "그런 거 아니야. 너 알잖아. 내 맘 무슨 뜻인지"라고 해명했다.
이미도는 "너 이제 나 봐도 떨리지 않지? 나만 보면 전력 질주한 것처럼 숨찬다고, 지금도 그래? 아니지?"라고 물었다.
남궁호는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이제 그 정도 아니니까 헤어지자고? 그래 네 말대로 우리 예전 같지 않아. 근데 그렇다고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사라지는 게 아니고,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야. 모든 연인이 다 겪는 거다. 어떻게 평생 뜨거워? 내가 노력할게.
미도야, 내가 그동안 소홀했던 거 같다. 두 배, 세 배 노력할게"라고 매달렸다.
그러나 이미도는 "또 그만큼 무거워지겠지. 그리고 난 더 초라해질 거고. 너의 그 사랑은, 아니 너의 그 책임감과 의무감, 부채감은 날 초라하게 만들어. 그래서 난 내가 점점 싫어져. 그거 알아? 나 네 눈치 되게 많이 본다. 눈치랑 배려는 참 비슷한 거 같잖아? 근데 배려는 하면 할수록 내가 좋은 사람이 된 거 같아. 근데 눈치는 보면 볼수록 초라해져. 나 여기서 더 초라해지면 진짜 끝이다. 그러니까 헤어지자 우리"라고 매몰차게 얘기했다.
이미도는 "내가 널 초라하게 만든다고? 너 진짜 나랑 헤어지고 싶어?"라는 남궁호에게 "응"이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그게 진짜 네가 원하는 거냐. 마지막으로 물을게, 잘 대답해. 너 진짜 나랑 헤어질래?"라는 거듭된 물음에도 "응 헤어져"라고 밝혔다.
결국 남궁호는 "그래, 그러자. 헤어지자"라며 돌아섰다. 특히 남궁호는 이미도에게 프러포즈를 준비했던 상황에서 끝내 결별하게 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뒤이어 "그렇게 우리의 10년의 연애는 끝이 났다. 우리는 아홉 번의 첫눈을 함께 맞았고 미친 듯이 사랑했다. 열 번째 첫 눈이 오기 전 우리는 헤어졌다"라는 이미도의 내레이션이 흘렀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10년 차, 익숙했던 연인 남궁호·이미도가 낯선 감정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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