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고액 상담료 논란과 관련해서 한 의과대학 교수가 소신을 전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현철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지식 노동자의 정당한 대가는 얼마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 교수는 "영유아와 청소년 정신건강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오은영 박사님의 상담료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며 "한 시간에 수백만 원까지 든다는 이야기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 분야 최고 전문가의 한 시간이라면 그 가격이 꼭 비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최정상급 가수들이 받는 출연료처럼 다른 분야의 최고 대가와 견주어 보면 더 그렇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오은영 박사님은 자기 기관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이기도 하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값을 얼마로 매길지는 그분의 자유고 소비자는 비싸다고 느끼면 가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최근 한 정부 기관으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강연을 위해 기존 자료를 검토하고 발표 자료를 제작하는 등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교수가 확인한 강연료는 30만원이었다. 이에 그는 "솔직히 모욕감을 느꼈다"며 "1시간 강연은 1시간 노동이 아니다. 준비에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1~2주가 걸린다"고 토로했다.
결국 김 교수는 강연을 무료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제 자존감을 지키는 길이었다"며 이후 다른 강사들을 위해 해당 기관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각 분야의 정상권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우해야 할까요?"라며 전문가의 노동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한편 오은영 박사의 상담료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2021년에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 박사의 상담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지만, 실제 상담을 받은 한 누리꾼이 높은 만족도를 전하며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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