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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란, 故 최불암 마지막 길서 오열.."선생님 어디 가신 거야"[스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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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아나운서 김경란(왼쪽)과 배우 김혜수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엄수된 고(故) 최불암의 장례미사를 마친 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2026.1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아나운서 김경란(왼쪽)과 배우 김혜수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엄수된 고(故) 최불암의 장례미사를 마친 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2026.1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아나운서 출신 겸 배우 김경란이 고(故) 최불암을 떠나보내며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김경란은 3일 자신의 SNS에 "새벽에 전화를 받고 믿어지지 않는데 눈물이 계속 흘렀다"며 고 최불암의 비보를 접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다음 날 공연 전에 들른 빈소에서도 손은 덜덜 떨리고 눈물은 터져 나오지만 믿어지지 않았다. 다음 날 공연을 마치고 다시 들른 빈소에서는 조금은 담담하게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씩씩하게 밥도 먹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발인을 위해 아침 일찍 간 병원에서도 오늘 긴 하루를 보내려면 속이 든든해야 한다며 챙겨주신 밥도 야무지게 먹고, 정신을 잘 차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움직였다"며 "3일이 지나도, 빈소에 며칠을 들러도 믿어지지 않던 선생님과의 이별을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라고 제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한 건 운구되어 여의도성당으로 함께 향하는 버스 안에서부터였다"고 털어놨다.

김경란은 고인의 장례미사가 열린 여의도성당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화장장과 장지까지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그는 "우린 어디로 가는 거지? 선생님의 장례미사구나. 이제 우린 어디로 가는 거지? 그토록 사랑하신 초록우산에서 재단 직원들과의 마지막 이별 행사 장소구나. 이제는 어디로 가지? 화장장이구나"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화장장에서 한 시간 반여를 기다리고 한 품에 안길 만큼 고이 담겨 나온 선생님을 모시고 공원에서 입관 예배를 드리면서 '경란아, 이제 난 떠난다'를 몇 번이고 확인시켜 주시는 거구나 싶었다"며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김경란은 고인을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아버지 같은 존재로 기억했다.

그는 "받기만 한 인연이다. 최불암 선생님이 아니셨으면 질주하듯 연극 무대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의 저는 상상할 수 없다"며 "저도 몰랐던 저의 꿈을 열어주셨고, 아기가 옹알이하듯 작고 하찮은 변화 하나에도 그리도 뿌듯하게 기뻐하시며 응원해 주셨던 선생님이고 아버지셨다"고 전했다.

사진=김경란 인스타그램
사진=김경란 인스타그램

특히 고인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더욱 큰 슬픔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경란은 "초록우산에서 선생님을 보낼 때 유독 눈물이 더 많이 났다. 재단 1층, 선생님께 헌화하는 공간 바로 옆에서 갓 홍보대사가 된 저를 너무나 귀여워해 주시며 최불암 선생님, 이홍렬 선생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마침 제 곁에 이홍렬 선생님이 계시니 '최불암 선생님은 어디 가신 거야?' 싶어 아이처럼 울었다"며 고인을 향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경란은 "보내드린다. 마음 편히 가뿐하게 잘 떠나실 수 있게 무겁게 슬퍼하지 말라고 하신다"며 "유독 화려한 요즘의 낙엽이 소탈하기 그지없이 살아가신 선생님과 대비되는 듯하지만, 모두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셨던, 어디에서든 눈에 보이고 빛나셨던 선생님 같기도 했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선생님과 인연을 맺으며 무한히 크고 담백한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다"며 "늘 그리워하겠다. 또 뵙겠다.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10월 2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졌으며,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인한 뒤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엄수됐다. 이후 고인이 생전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초록우산 본부를 거쳐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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