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도 학폭 논란 "현직 선수에 맞아 고환 봉합수술"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2.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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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남자배구 개막전의 모습(본 사진은 사건과 관련없음). /사진=뉴스1
여자 배구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흥국생명)에 이어 남자 배구에서도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13일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는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A씨는 10년 전 배구선수로부터 당한 경험을 써놨다.


A씨는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 내는 피해자를 보고 용기를 내본다. 폭력은 세월이 흘러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이 힘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가 고교 1학년 재학 당시 3학년이었던 선배들에게 노래를 부르라는 강요와 함께 폭행을 가했다. 발차기로 급소를 맞은 A씨는 응급실에 실려갔고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이후에도 그 사람들은 부X 터진놈이라고 놀리고 다녔던 쓰레기들이다.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데 가해자 부모들은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의 말을 들었던 내가 후회한다"며 "당시 감독조차 일을 덮고 싶어서 사정했다. '그때 용기를 내서 다 말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를 10년 넘게 갖고 살았다"고 말했다.


또 A씨는 "한때 추억으로 묻으려고 했는데 아무리 해봐도 악몽이 잊혀지지 않는다. 당신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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