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진 "박정우 안에 내가 있다"

'12월의 열대야' 인터넷 게시판에 글 올려

김양현 기자 / 입력 : 2004.12.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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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는데 '12월의 열대야'가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12월의 열대야'(극본 배유미·연출 이태곤)에서 박정우 역으로 출연중인 탤런트 김남진(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4일 '12월의 열대야' 촬영중 일부가 비로 인해 취소되자 김남진은 잠시 짬을 내 이 드라마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의 코디네이터 이름으로 글을 남겼다.

김남진은 "이렇게 다른사람의 아이디로 글을 남기려니 다소 쑥스럽기까지 하지만 게시판에 들어와보니까 많은 열대야 중독 여러분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운전면허학원과 병원신이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비로 인해 취소돼 간만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머지분들은 세트촬영장으로 직행했다. 어제도 새벽촬영을 하면서 스테프와 감독님의 얼굴을 보니 안쓰럽기도하면서 열정적인 모습에 미소가 나왔다"고 촬영장의 열띤 분위기를 전했다.


김남진은 "과거 SBS 드라마 '천년지애'의 시놉을 받을때 뭔가 알 수 없는 찌릿함을 느꼈는데 두번째로 이런 느낌을 받은 게 '12월의 열대야'"라며 "촬영하면서 그 찌릿함은 점점 확신이 돼 가고 있다. 이제는 내 자신에 박정우가 들어 있는게 아니라 박정우에 내가 있다는 걸 느낄 정도다"라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만들어준 '12월의 열대야' 모든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배우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고 내 자신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는데 이번 드라마로 많은 밑거름이 됐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팬들은 이러한 김남진의 글에 댓글을 달아 그에게 힘을 북돋워 줬다. 4일 오후 3시 현재 조회수 692건을 기록 중인 이 글에는 '12월의 열대야처럼 좋은 작품에 남진씨가 출연해서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른다', '노력하는 연기자, 진실된 연기자가 되겠다는 말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김남진 화이팅!' 등 응원의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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