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메이저로 활동확장한 한국계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1.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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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드라 오, 존 조, 마거릿 조


"할리우드 영화 속에 아시아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가 되지 않는다"

2002년 개봉한 영화 '007 어나더데이'에서 북한군 문대령 역을 맡았던 재미동포 배우 윌 윤 리(30)가 2005년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3년이 지난 현재 한국계 얼굴만 비춰도 반갑게 여겨지는 차원을 벗어나 메이저 대작 영화에서 주요 배역을 맡은 경우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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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드라 오(왼쪽)과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


11월20일 국내개봉을 앞둔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에 출연한 샌드라 오(37). 부모 모두 캐나다로 이민 간 한국인이다. ABC방송 TV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하면서 미국배우조합상, 골든글로브 등을 거머쥐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한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보건부장관 역에 캐스팅되면서 대작 영화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61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는 연기파 배우 줄리안 무어 등이 출연했다.

역시 12월18일 국내개봉을 앞둔 짐 캐리 주연의 영화 '예스맨'에서는 서울 태생의 비비언 방(35)이 수미 역을 맡았다. 극중 한국어를 배워 써먹는 짐 캐리의 상대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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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조(왼쪽)과 영화 '해롤드앤쿠마'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고 있는 존 조(36)도 최근 할리우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시리즈와 등 23편의 영화에서 얼굴을 비췄던 그는 영화 '해롤드와 쿠마'에서 주인공 해롤드 리 역을 맡아 주연급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7월 '해롤드와 쿠마 3편' 제작을 확정지었다. 이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내년 5월 미국 개봉되는 영화 '스타트렉'에서 히카루 술루 역을 맡게 됐다. '스타트렉'은 수십년간 인기를 끌어온 TV 시리즈를 바탕으로 했으며, 이 역은 내내 일본계가 맡아왔다.

옆집 청년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어필하는 한국계 남성 영화배우 3인방도 빼놓을 수 없다. 현지 재미교포 대상 월간지 코리앰저널은 9월호 커버스토리에 한인 배우중 리어나도 남(29), 애런 유(29), 저스틴 천(28)를 기대주로 꼽았다.

리어나도 남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한 뒤 영화 '퍼팩트 스코어(2004)'에서 스칼릿 조핸슨과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발을 들여 놓았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밴티지 포인트'에서 대통령 정상회담을 중계하는 방송 스태프 케빈 크로스 역을 맡아 차세대 할리우드파 배우로 나아갈 기반을 다지고 있다.

리어나도 남과 절친한 사이인 동갑내기 배우 애런 유도 떠오르는 할리우드 한인배우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 브로드웨이의 연극 무대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다. 이후 TV로 방향을 돌려 드라마 '특수수사대 SVU''베드포드 다이어리' 등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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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어나도 남, 아론 유, 저스틴 천


그는 영화 '디스터비아(2007)'에서 개성 있는 외모와 익살스런 표정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보스워스와 MIT 공대생들의 실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21'에서 활약을 펼쳤다.

2005년 TV 시리즈 '잭앤바비'로 데뷔한 저스틴 천은 드라마 'The O.C'에서 '한국 인기 가수' 영남 역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독특한 표정과 몸짓 연기를 보여준 그는 해리슨포드와 숀팬이 출연한 영화 '크로싱오버(2007)'에 출연했고, 2008년 스테파니 메이어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한 '황혼(Twilight)'에서 주인공들 친구로 발탁돼 점점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이밖에 미국 TV와 영화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한인 스타들로는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그레이스 박(34), NBC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의 제임스 카이슨 리(35), 영화 '패스트 & 퓨리어스(2006)'의 성 강(36), 영화 '쏘우(2006)'의 알렉산드라 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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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거릿 조(왼쪽)과 '더 조 쇼'


한편 코미디계에서는 마거릿 조(40)가 대표적이다. 마거릿 조는 영화제작자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끼와 재능을 펼치고 있다. 1994년 전통적인 한인 가정을 배경으로 한 ABC 방송의 시트콤 '올 아메리칸 걸'의 주인공을 맡아 현지에서 전국구 스타가 됐다.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그는 지난 8월에는 한국계 연예인 최초로 미국 토크쇼 진행자로 발탁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VH1 채널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리얼리티쇼 '더 조 쇼(The Cho Show)'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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