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예능MC③]옹달샘 3인방, 완벽한 개그조합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07.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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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는 옹달샘 3인방에 대해 "완벽한 조합이다. 셋이 너무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겹치는 부분도 없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정점을 튕겨줄 수 있는 완벽한 조합이다"며 "각각의 개성에 맞게 자기 관리만 잘하면 차세대 예능 MC 감으로 100%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옹달샘 3인방이란? KBS 19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를 일컫는 말이다.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이자 인기 개그 프로그램인 KBS 2TV '개그콘서트'의 대표 코너인 봉숭아 학당에서 경비 아저씨, 복학생, 전교 1등으로 이어진 히트 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바 있으며, 현재 '할매가 뿔났다', '씁쓸한 인생'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갈갈이 패밀리', '컬투' 등 선배 개그 그룹에게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이들, 차세대 예능 MC로 단연 꼽힌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만난 이들은 서로를 보고 이런 느낌이었다고. "동민이 형은 패셔니스타였어요.(유상무)" "상무는 촌스러웠어요.(유세윤)" "세윤이는 존재감도 없었어요.(장동민)"

그리고 셋은 개그라는 이름으로 함께했다. 한 살 형인 장동민과 동갑내기 친구사이인 유세윤과 유상무, 이들은 동아방송대학 재학 시절부터 '좀 웃기는 애들'로 유명했다.

이들을 지칭하는 '옹달샘'이란 명칭도 그 때 만들어졌다고. "옹달샘이란 명칭, 촌스럽다고 바꾸라는 분들도 있고, 개그의 샘이 마르지 않아 옹달샘이냐고 좋게 해석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별 뜻 없었는데."


이들은 동아방송대학 시절 축제 때 웃음을 주려는 목적으로 옹달샘을 만들었다. "창업 동아리 하면 거창하잖아요. 그런데 창업은 창업인데 들어오면 얘는 화투치고 얘는 거지처럼 동냥하고 있었죠." 결국 개그 동아리가 됐다며 이들은 웃었다.

이후 웃기는 데 일가견 있다고 자부한 이들은 당당하게 신인 개그맨 콘테스트에 응모했다. 하지만 첫 시험에서 낙방, 정말 좌절했다. "떨어질 것이라 생각을 못해서 그런지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결국 셋은 1년 동안 합숙하면서 여자 친구를 만나는 것까지 시간을 조절했다. "지금 결혼한 '할매'와도 거의 못 만나가면서 개그 공부만 팠죠.(유세윤)" 이들은 이듬해 모두 KBS 공채 개그맨으로 '합격'했다. "당시 합숙 기간으로 다시 돌아가라면 절대 못가죠.(유상무)" "그 때 했던 것들이 다 밑바탕이 됐죠.(장동민)"

그렇다면 1년 동안 합숙하면서 어떤 공부를 했을까? "저희들은 절대 과거 방식을 따르지 않았어요. 과거에 이미 했던 것은 지나온 것이에요. 과거에 이렇게 했다 정도로 참고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과거에 한 것을 연습한다는 것은 아무 의미 없잖아요.(장동민)" "저희만의 개그로 승부하고 싶어서 일부러 개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고 저희끼리 아침부터 계속 농담 따먹기 하는 식으로 이어갔어요.(유상무)" "그게 저희 스타일이죠. 평범함 개그는 지루하잖아요.(유세윤)"

# 장동민, 타고난 예능 순발력

장동미의 충청도 사투리 개그와 타고난 연기력은 최근 등장한 예능인 중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특히 순발력이 탁월하다는 평이 많다. '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는 "메인 진행자보다는 옆에서 긴장감 있게 쳐주는 개그가 정말 강하다. 예능감이 있고 센스가 있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과 같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 유세윤, 게스트 장점을 잘 뽑아내

옹달샘 3인방 중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세윤.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뮤직뱅크', '육감대결', '코미디쇼 희희낙락'에 고정 출연 중이다. 유세윤과 '일밤'을 함께 했던 김영진 PD는 "MC로서 자질이 충분하다. MC는 게스트의 장점을 잘 뽑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유세윤은 그것을 잘한다. 예능 프로그램의 호흡도 잘 알고 경력이 쌓이면 차세대 MC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유상무, 외모적 친근감과 정리 능력

유상무는 훤칠한 키와 깔끔한 인상으로 예능 관계자들은 제2의 이휘재 같은 MC로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연인 개그로 인기를 모은 탓일까. 여성 팬들도 꽤 많다고. '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는 "외모적인 친근감과 정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크게 튀지는 않지만 남의 말을 잘 이끌어주는 중심형 MC로서 가능성이 보인다"고 장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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