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연예대상 '유-강 대결' 변수들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12.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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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이휘재 강호동 유재석(위쪽 좌측부터 시계방향)ⓒ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오는 연말 시상식, 영화 연기 가요 부문에서는 한 해가 멀다하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연예 대상만은 변함없는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그들이다.

유재석은 2005년 K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2006년 MBC 연예대상, 2007년 MBC 연예대상, 2008년 SBS 연예대상을 연속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이에 강호동은 2007년 SBS 연예대상, 2008년 KBS와 MBC 연예대상을 공동 수상하며 유재석의 독주를 막았다.


이들은 올해도, 유재석은 KBS '해피투게더 시즌3', MBC '놀러와',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를, 강호동은 KBS '해피선데이-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강심장', '스타킹' 등 인기 프로그램을 독식하며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올해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있어 이들의 대상 수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2007년 2008년을 슬럼프를 겪은 후 재기한 이경규, 그는 '해피선데이'의 선 코너인 '남자의 자격', SBS '육감대결', SBS '절친노트',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았다. 대부분 2009년 신생 프로그램으로 순탄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경규는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에서 빛이 났다. 그는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등과 함께 장년층 리얼 쇼를 만들어 성공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5% 대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같은 시기 출발했던 '일요일 일요일밤에(이하 '일밤')-대망'과 '오빠밴드'를 차례로 격파하고, 이제는 '패떴'의 아성까지 위협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에 안착했다.


이는 이경규가 SBS '라인업'에서 보여줬던 실패를 딛고 일어선 성과라 더욱 가치가 있다. 이경규는 '남자의 자격'을 통해 완벽하게 변신했다. 큰소리치며 후배들을 멋대로 주무르던 강압적인 리더에서 벗어나 나이 들어 힘을 못 쓰고 악만 지르는 뒷방 늙은이 캐릭터를 소화, 장년층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얻었다.

또한 KBS 입장에서 '꼬꼬관광', '불후의 명곡' 등이 연달아 폐지되며 '1박2일' 앞 코너 시청률 사수가 힘들었던 시점에서 이경규의 선전은 과히 상을 줄만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경규가 SBS에서 '패떴'보다는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육감대결', '절친노트', '스타주니어쇼 붕어빵'까지 평일 심야와 주말 예능 버라이어티에서 이경규의 영향력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KBS와 SBS에 이경규가 변수라면 MBC는 단연 이휘재를 꼽을 수 있다. 이휘재는 올해 '우리결혼했어요'와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주말 시청률 순위를 놓고 '무한도전'을 위협하는 '세바퀴'의 메인 MC로 활약 중이다.

특히 올해 '일밤'이 5%대 저조한 시청률로 6개월 이상 침체기를 겪었던 상황에서 김영희 PD가 메가폰을 잡은 개편된 '일밤'의 메인 MC로 발탁된 만큼, 원조 MBC맨 인 그의 수상 가능성은 낮지 않아 보인다.

사실 이휘재는 과거 FD 시절부터 '일밤'과 인연을 맺어왔다. 이문세, 이홍렬과 함께 이 브라더스를 형성하며 당대 최고 인기 코너인 '이휘재의 인생극장'을 진행, 2008년까지 '일밤'의 인기 코너 '우리결혼했어요'와 '세바퀴'의 메인 MC로 활약한 것이다. 그런 그가 20여 년 역사 동안 가장 위기에 봉착한 '일밤'의 메인 MC로 나서니, 충성심에 MBC도 동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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