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행복한 한 해..내년에 꼭 보답할게요"(인터뷰)①

[2009년 가요계 연말결산-핫인터뷰⑤]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12.23 15:19
  • 글자크기조절
image


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의 4인조 걸그룹 2NE1. 2NE1은 걸그룹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 놓은 팀이다. 빼어난 외모보다 개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린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력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NE1은 지난 5월 초 강렬한 힙합비트의 곡 '파이어'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하면서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파이어'로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7월 선보인 첫 미니앨범은 2NE1의 승승장구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 음반 타이틀곡 '아이 돈 케어'는 KBS 2TV '뮤직뱅크' K-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했다. 또한 현재까지도 음반 판매 조사 차트인 한터 차트에서, 올해 발매된 국내 여가수(팀)들의 모든 단일 앨범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집계로는 10만장 판매를 넘긴 지 오래다.

뿐만 아니다. 산다라박의 솔로곡 '키스', 박봄의 솔로곡 '유 앤드 아이', 씨엘과 공민지의 듀엣곡 '플리즈 돈 고' 모두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데뷔 7개월여 만에 최정상의 걸그룹으로 우뚝 선 2NE1. 이 팀의 저력은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올 첫 연말 가요시상식인 '2009 MAMA'에서는 '아이 돈 케어'로 3개의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상'과 함께 신인상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다관왕에 올랐다. 최근 열린 '2009 멜론뮤직어워즈'에서도 신인상을 탔다.


행복함 속에 현재 정규 1집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2NE1의 4명의 멤버들과 마주 앉았다.

-이렇게 빨리 사랑 받을 줄 알았나. 또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나.

▶(산다라박)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너무 꿈만 같아 지금도 벅차오른다. 우리의 음악 의상 등 여러 가지를 신선하게 봐 주신 것 같다.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항상 '파이어'로 데뷔 당시의 열정과 노력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

▶(박봄)생각지도 않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행복한 부담거리 안게 된 셈인데, 이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될 이유가 생겼다. 내년에 더 좋은 노래와 음반으로 팬 여러분의 관심에 보답하겠다.

▶(씨엘)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갖게 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변에서 좋은 스타일링과 좋은 곡들을 주셔서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앨범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공민지)올 한 해는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영광이었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아무래도 YG패밀리와 함께 작업하면서 좋은 곡들을 선보일 수 있어,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 주신 것 같다. 내년에는 올 해 받은 사랑을 여러분께 나눠드리도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데뷔 이후 현재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박봄)'2009 MAMA'에서 '아이 돈 케어'로 대상을 탔을 때다. 올 시상식 전까지는 이 시상식에서 신인이 대상을 탄 적이 없다는 말을 주위에서 들어,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상'을 받게 됐을 때 눈물을 많이 흘렸다.

▶(씨엘)저도 '2009 MAMA'에서 대상을 받았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또 '인 더 클럽'이란 노래로 미니 1집 마지막 방송을 가졌을 때도 뇌리에 남아있다. 그 날 무대를 위해 멤버들과 스태프들 모두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공민지)데뷔 후 얼마 되지 않아 '파이어'로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을 때다. 지난 6년간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것들, 가수 데뷔를 위해 포기해야만 했던 것들이 한꺼번에 떠올라 굉장히 울컥했다.

▶(산다라박)너무 많다. 데뷔 무대는 당연히 기억에 남아 있다. 얼마 전 'MAMA'에서 큰 상을 받았을 때도, 우리 음악이 사랑받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감동했다.

image
2NE1의 박봄,산다라박,씨엘,공민지(왼쪽부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패밀리 이야기를 안 할 수 있다. 소속사의 실질적 수장인 양현석, '아이 돈 케어'를 만든 프로듀서 테디, 많은 도움을 준 빅뱅은 2NE1에게 어떤 존재인가.

▶(씨엘)양현석 사장님은 아직까지는 어렵지만 언제나 존경스럽고 감사한 존재다. 테디 오빠는 별명이 '파파테디'인 만큼, 친아빠 친오빠처럼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분이다. 빅뱅 오빠들은 우리가 체하면 등을 쳐줄 것 같은 착한 사람들이다. 배울 점도 많다.

▶(공민지)세 분(팀) 모두 제 자신이 계속 발전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다. 양현석사장님은 제 자신의 모든 부분을 채찍질 해 주시는 분이다. 테디 선배님은 이런 저런 고민을 들어주시고, 제가 발전해야 될 부분을 찾아주시는 분이다. 빅뱅 선배님들은 실력파 노력파이기 때문에, 매번 볼 때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분들이다.

▶(산다라박)너무나 든든한 분들이다. 양 사장님은 정말 아빠 같은 분이라서, 항상 저희를 지켜주시고 예쁘게 키워 줄 분이라고 생각한다. 테디 오빠도 2NE1에겐 없어서 안될 존재다. 테디 오빠가 없으면 2NE1도 없다. 빅뱅은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친구들이다.

▶(박봄)아버지, 오빠들과 같은 존재다. 정말 진심으로 항상 위해 주시고, 우리 2NE1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또 우리를 위해 항상 애써 주시는 분들이다.

-각각의 멤버들도 평가한다면.

▶(박봄)다라는 팀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뭐든지 항상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씨엘은 리더 역할을 잘 해낸다. 동생인데도 이것저것 잘 챙겨준다.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속으로는 멤버들을 정말 아껴주는 따뜻한 동생이다. 랩에선 물론 두 말 할 것 없이 최고다. 민지는 막내지만 속이 깊은 동생이고, 춤으로는 감히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산다라박)우리 멤버들은 저에겐 너무나 소중하다.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자랑스럽다. 무대 위에서는 언제나 치열함과 최고를 추구하지만, 무대 밑으로 내려오면 너무 귀여운 순둥이들이기도 하다. 하하.

▶(씨엘)다라 언니는 부지런하다. 민지는 귀여운 막내고, 봄 언니는 변함없이 엉뚱한 언니다. 하하.

▶(공민지)재미있고 재치 있고 센스 있는 팀원들이다. 서로 잘 밀어주고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환상의 호흡원들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