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은 범죄천국, 김태희도 강도당해

오예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6.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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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태희
2010 남아공월드컵 취재 차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간 방송사 취재진이 최근 괴한에게 피습당하는 등 남아공의 불안정한 치안 문제가 우려를 낳고 있다.

남아공은 2005년 1월 탤런트 김태희가 흑인 5인조 권총 강도의 침입을 받아 금품을 빼앗긴 곳이기도 하다.


현지에서 잡지 화보 촬영 중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가이드의 집을 방문한 김태희는 권총 무장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 권총을 들고 위협하던 강도들은 집주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김태희와 현장에 있던 일행들은 돈보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 원하는 것을 다 주고 강도들을 흥분시키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강도들은 예상 외로 많은 인원이 모여 있는 모습에 당황해하며 사람들을 화장실에 가두고 일찍 그 집을 빠져나갔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남아공의 치안 불안정 때문에 일본 NHK 방송사는 여성 아나운서의 남아공 파견을 잠정 보류했다. 일본 TBS와 TV도쿄도 파견 스태프를 남성으로 한정했다.


일본 방송사들은 여성 파견을 제한한 것뿐만 아니라, 파견인원도 삭감했다. TV도쿄의 경우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파견인원 50명에서 대폭 줄어든 10여명만을 남아공에 보내기로 했다. NHK는 93명에서 73명으로, 아사히TV, 후지TV, TBS 등도 20명 이상 감원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2004년 12월에도 교민 1명이 4인조 흑인 무장강도에게 금품을 갈취당한 후 총기로 피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여기에 '김태희 사건'이 발생하자 2005년 3월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남아공에서 한국인 등 동양인을 겨냥한 범죄가 급등하고 있다며 남아공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남아공 경찰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1년간 일어난 살인사건은 1만8148건, 노상강도사건은 7만2194건에 이른다. 기록된 자료만으로도 살인사건이 하루 약 50건, 노상강도사건이 하루 약 198여건 발생한 셈이다.

강간을 포함한 성폭력 사건도 7만514건에 달했다. 하루 약 20여건 일어나는 꼴이다. 지난해에는 남아공 남성 28%가 강간을 해봤다는 보도도 나왔다.

남아공은 4만40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들은 그 효과에 대해서 믿지 못하겠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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