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故장자연편지, 전씨 작성은 불분명"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3.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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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의 편지가 자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제보자의 필체인지는 파악이 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과학연구원(이하 국과수)은 16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갖고 문제가 되고 있는 편지 원본은 장자연의 필적과는 '상이한 필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과수는 "그러나 제보된 편지 원본과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씨의 감방에서 발견한 문서의 필적은 '동일필적'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전씨의 감방에서 장자연의 편지 원본으로 추정되는 문서 23장을 발견하고 국과수에 이에 대한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이어 경찰은 14일 전씨의 감방에서 이와 유사한 필적의 문서 10장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문서는 전씨의 아내와 아내 친구의 명의로 돼 있었다.


국과수에 따르면 앞서 편지 원본으로 추정된 문서와 이후 발견된 문서가 동일인물이 작성했다는 설명이다.

국과수는 "문제가 되고 있는 장자연 편지 원본과 전씨의 감방에서 추가로 발견된 문서에는 받침 ㅅ을 ㅈ으로 표기하고, 받침 ㅍ 을 ㅂ으로 표기, 받침 ㄹ을 ㅀ으로 기재하는 습성 등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감정 결과를 종합하면 문제가 되고 있는 편지 원본은 고 장자연의 필적과는 '상이'하고, 광주 교도소에서 전씨로부터 압수한 문서의 필적과는 '동일'하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이 문서들이 전씨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국과수는 각각 정자체와 흘림체로서 대조자료로서는 '부적합'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과수 발표에 이어 경찰에서도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경기경찰청에서 국과수 감정 결과를 포함, 고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씨에 대한 수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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