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칸 국제영화제, 3가지 관전 포인트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5.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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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이 세계의 영화로 들썩이게 된다.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는 전세계에서 기자들만 50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리는 뜨거운 현장이다. 전 세계 영화팬들도 함께 주목하는 올해의 칸. 주목해야 할 3가지를 꼽아봤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과연...?


김기덕 감독의 신작 '아리랑'은 공식 부문 중 하나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돼 첫 공개를 앞뒀다. 두문불출하던 김기덕 감독이 2008년작 '비몽'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아리랑'은 메인 경쟁부문이 아니지만 그에 못잖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이 스스로 자신의 영화세계를 돌아보며 만든 다큐멘터리로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내용, 묘사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감독으로 활동하는 내내 또 쉬는 동안에도 작품 외적으로 마음 고생을 해 왔던 터라 그간의 경험, 생각이 작품에 녹아있을 것으로 영화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김기덕 감독은 이번 칸 영화제 기간 동안 내외신 인터뷰를 모두 사절하겠다는 뜻을 밝혀 작품 내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 감독이 공식 부문에 진출한 감독들이 통상 임하는 인터뷰를 일찌감치 고사한 것은 영화 내용에 대한 오해가 촉발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을 정도다. '아리랑'의 한 관계자는 "'아리랑'이 국내에 개봉한다면 칸에서 공개된 부분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을 편집할 계획"이라고 밝혀 더욱 궁금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한국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을 비롯해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 등 3편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나란히 초청됐다.


◆장동건 전지현, 세계무대로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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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건(왼쪽)과 전지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장동건과 전지현은 올해 칸에서 세계 무대를 향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장동건의 경우 '태극기 휘날리며'를 함께 한 강제규 감독과 촬영중인 전쟁 블록버스터 '마이웨이'의 제작보고회를 칸 영화제 기간 중 현지에서 갖는다. 장동건·강제규 콤비 외에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 중국 배우 판빙빙 등 아시아 3개국 주요 출연진 모두가 칸을 찾는다. 한국영화가 칸에서 제작발표회를 여는 것은 '마이웨이'가 처음. 이미 '워리워스 웨이'로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던 장동건은 아시아 스타를 넘어 국제적인 배우로 도약을 준비한다.

전지현은 중국계 미국 감독 웨인 왕의 신작 '설화와 비밀의 부채'를 들고 칸을 찾는다. 미국 및 중국 개봉을 이미 확정지은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이 곳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주연배우 전지현을 대대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전지현에게는 칸 영화제 참석이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다른 레드카펫 참석 계획까지 확정됐다. 전지현 그리고 전지현의 본격 할리우드 진출작에 대한 기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할리우드의 습격..브란젤리나 뜬다

올해 칸은 거장의 신작과 할리우드의 기대작을 고루 섞었다. 덕분에 '할리우드의 습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잔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작인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에는 레이첼 맥아담스, 마리온 꼬띨라르, 오웬 윌슨 등이 출연했다. 조디 포스터가 연출한 '더 비버', 조니 뎁과 페넬로페 크루즈 등이 출연한 롭 마셜 감독의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가 비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경쟁부문도 만만찮다. 테렌스 멜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에는 브래드 피트와 숀 펜이,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에는 커스틴 던스트와 키퍼 서덜랜드가 나온다. 캐리 멀리건, 라이언 고슬링이 나온 '드라이브'도 있다. 심지어 심사위원장이 로버트 드니로에, 우마 서먼도 심사위원으로 가세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관심이 쏠리는 건 브란젤리나 커플의 칸 방문이다. '트리 오브 라이프'의 브래드 피트와 '쿵푸팬더'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안젤리나 졸리는 이번 칸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 이대로라면 2008년부터 이어진 팔짱 낀 브란젤리나 커플의 칸 영화제 참석이 올해에도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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