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칵스..日서 록한류 '인디·메이저 누빈다'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09.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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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씨엔블루 <사진제공-=FNC뮤직>


K-팝 열풍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가운데 인디신도 한류를 예고하고 나섰다. 인디신을 기반으로 메이저 일본 가요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씨엔블루를 시작으로 실력파 인디 밴드들이 크고 작은 공연에 참여하며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일본 내 한류를 이끌었던 걸그룹에 이어 밴드 씨엔블루는 지난 2년간의 인디 활동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일본 가요계의 중심으로 진입했다. 열정적인 연주와 꽃미남 비주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씨엔블루는 오는 10월 중순 메이저 데뷔를 알리는 신곡을 발표한다.


무엇보다 이들은 '라이브'를 무기로 일본 활동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일본 내 활동하는 국내 가수들이 춤과 노래를 앞세운 아이돌이 대부분인 반면 씨엔블루는 2년간 거리 공연을 갖고 쌓아온 라이브 실력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그간 국내에서는 방송 무대란 한정된 공간에서 연주를 펼친 반면 일본에서는 길거리 공연 및 클럽 공연을 돌며 탄탄한 실력을 다졌다. 90년대 일본 내 비주얼 록밴드 열풍이 휩쓸고 간 이후 흑인음악 중심의 아티스트들이 주류 가요계를 이끌고 있는 지금, 씨엔블루의 등장은 아이돌이 K-팝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일본 가요계에도 신선한 분위기로 작용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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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칵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일렉트로 개러지'란 이색적인 장르로 마니아 팬들을 이끌고 있는 인디밴드 칵스는 일본에서 클럽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해 데뷔앨범 '엔터'(ENTER)를 발표하고 평단과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칵스가 일본 록 팬들에게도 통한 결과다.

지난 7월4일부터 8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Nano-Mugen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칵스의 음악은 일본 인기 록 밴드 아시아 쿵푸 제너레이션이 추천하며 입소문을 탔고, 특유의 날카로운 록 음악과 퍼포먼스로 화제에 올랐다.

강렬한 록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 아폴로18도 세계적인 음악축제 일본 후지 록페스티벌에 참가, 이름을 알렸다. 일본 후지 록페스티벌은 1997년부터 시작, 매년 일본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아폴로18은 크라잉넛 노브레인에 이어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아폴로18은 2009년 2월 데뷔 EP 음반 '아폴로 18'을 발표한 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온 밴드. 포스트 록, 하드코어 등 강렬한 록의 다양한 장르 음악을 선보이며 국내외 두터운 마니아 팬층을 구축해 왔다.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록 신의 교류 공연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일 인디음악교류프로젝트 '서울 도쿄 사운드브릿지(Seoul Tokyo Sound Bridge)가 올해 여름에 성황리에 열렸고, 향후 구체적인 음악 교류도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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