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JYJ~" 남미투어 그 열정의 현장을 가다

JYJ 칠레 공연장을 찾은 현지 팬들

"사랑해! JYJ!, 사랑해! JYJ!"

10일(현지시간) JYJ의 남미투어 첫 번째 공연이 열린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 공연장에 입장한 3000여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하기도 전 이미 흥분과 열락의 상태다.


칠레를 중심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남미 각국에서 모여든 팬들은 장내가 떠나가도록 목청을 높여 '미 히지토 리코(MI HIJITO RICO JYJ)!'(귀여운 내 남자~제이와이제이)를 외친다.

'리코(RICO)'는 칠레 공용어인 에스파냐어로 격하게 아끼는 사람을 애교 섞인 투로 표현하는 말. JYJ에 대한 현지 팬들의 각별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류를 체감할 수 없을 것만 여겨졌던 남미에 JYJ가 첫 깃발을 꽂았다. 각 나라 13개 도시를 돌며 다양한 무대를 경험해본 이들에게 다소 소박한 무대였지만, 뜨거운 열기는 어느 때 못 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며칠 전부터 이미 공연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일념으로 공연장 주변에 노숙을 감행했고, 다수의 팬들은 온 몸에 JYJ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와 머리띠 등으로 이들의 무대를 반겼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숙을 감행한 현지 팬들

▶'자리 쟁탈전'..노숙까지 감행한 열성 팬들

JYJ의 월드투어 공연에서 좋은 자리를 얻으려면 노숙마저도 . 공연 며칠 전부터 칠레 공연장 주변은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노숙을 하고 있는 팬들로 장사진을 쳤다. 이들은 'JYJ 사랑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JYJ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K팝 불모지로 여겨졌던 유럽 스페인에서도 이와 똑같은 현상이 벌어져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JYJ 공연을 학수고대 해온 팬들에겐 이제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

가장 처음 노숙을 시작했다고 답한 마르고리에 페레즈(25)는 "월요일부터 여기서 노숙을 하기 시작했다"며 "매일 아침에 와서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 기다리는 4일 정도의 시간이 힘들다고 생각한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JYJ와 가까워지는 느낌이라 너무 좋고 흥분된다"며 "이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JYJ 칠레 공연을 찾은 남미 팬들

◆브라질, 볼리비아 등 남미 각국서 몰려..남성 팬도 다수

이날 JYJ의 공연에는 칠레뿐만 아니라 남미 각국의 팬들이 공연장에 모여들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멕시코 등의 국기가 공연 2시간 내내 펄럭였다.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국기도 눈에 띄었다. K팝 열풍이 갓 시작된 유럽에 이어 남미에서도 칠레를 중심으로 K팝 팬들이 모두 집결한 셈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테비즈(23)와 데보라 실바(22)는 "티켓도 사고 교통편도 겨우 구했다"며 "하지만 칠레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를 보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 간 공연에는 여성 팬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날 현장에는 다수의 남성 팬들이 JYJ의 응원하기 위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JYJ가 입국한 칠레 코모도로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서는 일부 남성 팬들이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JYJ 칠레 공연 공연장 전경

◆"7년을 기다렸다"..현지 팬 3명 공연도중 실신

JYJ의 열정적이고 강렬한 무대에 공연 도중 결국 일부 팬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공연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한 카멜리아 로드리게즈(19)는 "버스 타고 6시간 걸려 산티아고에 왔다"며 "7년 동안 너무 기다리던 그룹의 공연을 눈앞에서 봐서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공연 중간 여성 팬 3명이 실신, 후송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IDS'와 BE THE ONE'를 연이어 선사한 JYJ가 'FALLEN LEAVES'을 열창하며 혼신을 힘을 쏟아내자 감격에 벅찬 여성 팬 3명이 관객석에서 쓰러져 급히 공연장 밖으로 실려 나가기도 했다.

◆JYJ, 남미 팬들과 소통을 위한 노력

남미와의 언어 장벽을 고려한 JYJ의 노력도 눈부셨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피곤한 상태임에도 불구, JYJ는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셔플댄스'를 준비해 팬들에게 선사했다.

JYJ는 마지막 앙코르 무대에서 히트곡 'GET OUT'을 열창하며 셔플댄스를 곁들인 안무로 장내를 뜨겁게 달궜고, JYJ의 열정에 3000여 팬들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짧은 문장이지만 현지 언어인 에스파냐어로 인사와 감사의 말을 전하는 무대매너도 잊지 않았다.

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