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방행진 끝! 숫자로 본 '무한도전' 암흑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7.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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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디어 '무한도전'이 돌아온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MBC노조가 170일의 파업을 중단하고 18일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약 6개월만인 오는 21일 '무한도전'의 방송이 확정됐다. '무한도전'의 컴백을 확인한 팬들의 열기가 후끈하다.


시청자들은 '무도'없는 토요일에 지치고 '무도' 멤버들은 시청자를 웃겨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지난 시간, '무한도전'의 암흑기를 숫자로 정리해본다

24주

무한도전이 결방한 횟수.


지난 1월28일 '하하vs홍철' 2편을 방송한 '무한도전'은 이후 24주간 연속 결방했다.

사상초유였다. 종전 최장 결방 기록은 2010년 천안함 사건에 이은 노조 파업으로 당시 7주였다.

'무한도전'은 24주의 최장기 결방 동안 스페셜 재방송을 이어왔다. 스페셜 재방송이지만 시청률도 높았다. 초반엔 10%대였고, 10주가 넘어서도록 6%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를 대체해 방송되던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 3%대, '일밤'의 2개 코너가 2∼4%대 시청률을 오가던 때였다. 결방에도 불구, 팬들의 든든한 지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후 결방이 장기화 되면서 재방송 시청률은 초반 10%대에서 4%대로 반토막 났지만 '무도'를 기다리는 팬들의 열기는 그대로였다.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은 "언제 '무도'를 볼 수 있느냐?"는 글들로 넘쳐났고, 제작진은 물론 담당 기자에게까지 '무한도전' 방송 재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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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300만

파업 중 공개 된 '무한도전-파업특별편' 조회수.

'무한도전'은 결방 중에도 깨알같은 팬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지난 4월6일 MBC노조 유튜브를 통해 '무한도전-파업특별편'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이 동영상은 조회수 300만 건을 넘어서며 잠시나마 '무도'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줬다.

이날 공개된 '무한도전' 파업 특별편은 19분가량 되는 영상으로 '무한 늬우스'형식으로 꾸며져 정준하의 결혼소식 박명수의 이사 소식 등을 전했다.

출연료도 없이 카메라 앞에 선 변함없는 '무도' 멤버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들이 고유구호 '무한~도전'을 외치는 모습을 오랜만에 확인한 '무도'팬들은 7명의 멤버가 더욱 그립다며 안타까워했다.

동영상 말미 멤버들은 "조만간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이 지켜지기까지, 3개월이 더 걸렸다.

10일

'무한도전'팀이 '2012런던올림픽' 특집방송을 위해 비워놓았던 스케줄 일수.

MBC 파업중 귀를 번쩍 뜨이게 한 소식도 있었다. '무한도전'팀이 올림픽 특집방송을 준비 중이었다는 이야기다.

'무한도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올림픽 특집을 진행하면서 중계 방송에 참여,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낸 바 있다. 이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의 런던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파업으로 런던행을 기약할 수 없었고, 제작진과 출연진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10일간의 스케줄을 비웠다.

이 가운데 런던올림픽 개막을 불과 열흘 남긴 상태에서 MBC 노조 파업이 중단됨에 따라 런던 올림픽 특집 성사 여부에 방송가의 관심이 온통 쏠렸다.

'무한도전'의 선택은 런던행 포기였다. 지난 18일 MBC와 제작진은 준비 부족 등의 문제로 결국 '무한도전' 런던행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런던에 갈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 완성도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보다 내실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무한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60%

'무한도전'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여론.

'무한도전'이 결방을 이어오던 중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내 성인의 59.8%가 파업으로 당시 22주째 결방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정상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6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6월28일부터 29일까지 성인 619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무한도전'의 정상화를 '매우 원한다'는 응답자는 36.1%였고 '어느 정도 원한다'가 23.8%로 전체 응답자의 약 60%가 '무한도전'의 정상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무한도전'에 대한 일반의 높은 관심을 말해주는 조사결과이자, 5달을 넘긴 결방에도 시청자의 지지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린 증거이기도 했다.

시청자의 성원 속에 25주만에 방송 재개를 결정한 '무한도전'은 지난 18일 극비 오프닝 촬영을 진행했다. 21일이면 기다려온 이들의 컴백 인사를 볼 수 있다. 24주간 이어진 '무도' 없는 토요일이 드디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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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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