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라이즈' 총기난사범, 1급살인죄 기소..사형가능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7.3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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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상영중인 극장에서 총기를 난사, 12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1급 살인죄로 기소됐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총기난사 용의자 제임스 홈스가 이날 24건의 1급 살인죄,116개 살인 미수죄로 기소됐다.


검사측은 심사숙고 끝에 범행을 저지른 점, 인간 생명에 대한 극도의 무관심으로 나타난 살의를 이유로 사망자 1인 당 2개의 1급 살인죄를 적용했다.

유죄가 입증된다면 최대 사형이 가능하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콜로라도주에서는 1976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재판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범행 이후 2번째로 법정에 선 홈즈는 45분간 이어진 심리 내내 무표정이었고, 멍하니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첫 심리 당시보다는 긴장한 모습이었다고 외신은 묘사했다. 홈즈는 판사의 질문에 한차례 "예"라고 밝혔을 뿐 법정을 채운 취재진과 희생자 가족에게는 눈길 한 차례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과학을 전공한 박사 과정 학생이었던 제임스 홈스는 지난 7월 20일 자정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외곽에 위치한 극장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관람중이던 관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총 12명이 숨지고 58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여전히 위독한 상태다. 임신 중이었던 부상자가 이후 유산했으나 콜로라도주 법에 따라 사망자로 집계되지 않았다. 이는 총기 난사 범죄가 빈번한 미국에서도 근래 발생한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채 연막탄과 총 3정을 이용해 총기를 난사한 홈즈는 당시 "나는 조커"라며 '배트맨' 시리즈의 유명 악당 흉내를 내 미국을 더욱 경악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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