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에릭 해커, 이제는 NC의 에이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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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NC의 '에이스' 에릭 해커. /사진=NC 다이노스





지난 두 시즌 동안 에릭 해커(32, NC 다이노스)는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이상하리만큼 승운이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어느새 팀 동료 찰리 쉬렉을 제치고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해커는 지난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 2-2의 스코어를 지켜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10회초 2점을 뽑아낸 팀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4승째(1패)를 따내 SK의 김광현, 롯데의 조시 린드블럼, 한화의 안영명 등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3.05)에서도 리그 5위에 오르며 시즌 초반 난조에 시달리는 찰리(2승 3패 평균자책점 5.28)를 대신해 팀 선발진을 이끌어주고 있다.

정말 잘 나가고 있다. 하지만 해커는 지난 두 시즌동안 팀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지독한 불운에 시달려야했다. 한국 무대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13년. 해커는 27경기에 선발로 나서 178 ⅓ 이닝을 소화하며 3차례의 완투와 함께 3.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불과 4승(11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불운은 계속됐다. 30경기에 출장한 해커는 172 ⅓ 이닝으로 준수한 이닝 소화력을 보여줬고, 심각한 타고투저 속에서도 4.01이라는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승(8패)을 따내는데 그쳤고, 또 다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해커는 올 시즌 6경기 만에 4승을 거뒀다. 2013년과 비교한다면 무려 21경기를 단축한 가운데 똑같은 승수를 따냈다. 물론 지난 시즌에는 9경기 만에 4승을 거뒀지만 이후 치러진 21경기에서는 4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불운을 피해가는 데 실패했다.

현재 NC는 11승 14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처해있다. 4월 초에는 6연승을 거두며 잠시 단독 선두에도 올랐지만, 갑작스러운 투타 부진으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는 그 역할을 해커가 해주고 있다. 불운을 벗어던지고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해커가 NC 선발진을 계속해서 잘 이끌어가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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