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틴슨의 호투를 도운 KIA의 '철벽' 내야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5.24 16:40
  • 글자크기조절
image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한 김민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내야진의 수비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조시 스틴슨의 호투와 브렛 필의 결승타-쐐기포 등을 앞세워 2-0그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2일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내준 이후 내린 2연승을 기록하며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동시에 22승 22패를 기록하며 다시 5할 승률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기본적으로 스틴슨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날 스틴슨은 8이닝 6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고, 탈삼진이 단 하나도 없었음에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돋보인 부분이 땅볼 유도 능력이었다. 이날 스틴슨은 8회까지 무려 18개의 탈삼진을 유도해냈다. 병살타도 3개나 뽑아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음에도 무실점을 기록한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

스틴슨의 땅볼 유도만큼이나 빛난 부분이 KIA 내야진의 수비였다. 1루수 브렛 필-2루수 김민우-유격수 강한울-3루수 이범호로 이어진 KIA의 내야진은 그야말로 '철벽'의 위용을 선보였다.

1회초 2사 1,2루에서 강한울은 박석민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따라 불어 잡아냈다. 이후 한 바퀴 빙글 돈 이후 1루로 송구,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실점을 막는 호수비이자, 삼성의 기세를 꺾는 호수비였다.

3회초에는 나바로의 3루 강습 타구를 이범호가 잘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아웃을 만들어냈다. 강습 안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이범호의 수비에 걸리며 여유 있는 땅볼로 둔갑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구자욱이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민우가 나섰다. 김민우는 끝까지 타구에 따라 붙은 뒤 공을 잡았고, 한 바퀴 돈 이후 1루로 송구했다. 자세가 다소 흐트러진 상황이었지만, 공은 정확히 1루로 향했다. 결과는 아웃이었다.

기본적으로 이날 스틴슨의 호투가 가장 빛났다. 탈삼진 하나 없이도 호투할 수 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더불어 이런 스틴슨의 호투의 밑바탕에는 내야진의 철벽수비도 있었다. 투수가 땅볼을 유도하고 나면, 이후의 상황은 통제할 수 없다. 수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KIA 내야진은 스틴슨을 확실히 도와주며 스틴슨과 팀에 승리를 안겼다. 왜 수비가 중요한지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던 셈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