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와이즈, 여러모로 도움.. 잘 적응하는 중"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서울 SK 나이츠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올 시즌 SK전 4전 전승을 내달렸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5연승이 된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6, 199cm)는 골밑을 지배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SK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85-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SK전 4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상대전적 우위 확보다. 직전 시즌 SK에 1승 5패로 뒤져 있었음을 감안하면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더불어 삼성은 지난 2009-2010 시즌 6승 무패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SK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무려 2138일 만에 기록한 SK전 5연승이다.

라틀리프는 이날 19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양 팀 통틀어 유일한 더블-더블 기록자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김준일(23, 201cm)과 문태영(37, 194cm)도 힘을 낼 수 있었다.


경기 후 라틀리프는 '2000일 넘은 시간 만에 SK전 5연승'이라는 말에 "2000일이라고 하니,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그런 사연이 있었는지 몰랐다. 오늘 경기가 치열했기 때문에 모처럼 값진 승리를 얻었다.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김선형에게 버저비터를 맞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김선형이 서커스 샷이나 버저비터 넣는 것을 많이 봤다. 그냥 놀라울 뿐이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에릭 와이즈가 오면서 편해진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똑똑하다. 신장이 작은 언더사이즈 빅맨이지만 투지 있게 한다. 내가 슛을 쏘거나, 김준일이 슛을 쏠 때 리바운드를 잡아주려고 노력한다.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경기인 모비스전에 대해서는 "물론 어느 경기나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모비스전은 사연이 있기 때문에 다른 경기보다 더 집중하고, 더 열심히 하고, 더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와이즈- 문태영과 함께 뛸 때 공간이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와이즈가 아직 온지 일주일이 채 안 됐다. 합류한지 얼마 안 되서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와이즈가 영리하다. 우리 팀에 빨리 녹아들고 있다. 본인과 문태영이 도와주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공간 때문에 3점을 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감독님이 슛에 대한 기대가 있고, 매치업 상대가 3점 라인 바깥까지 따라오지는 않기 때문에 3점슛을 던지는 것이 가능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모비스가 전력이 약해졌음에도 1위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재학 감독님의 강력한 리더십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여기에 양동근의 리더십도 있고, 함지훈도 있다. 주축 선수들이 오래 있었고, 다른 선수들도 롤 플레이어로서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비스 선수들은 유재학 감독의 지시라든지, 경기중 주문에 대해 충실히 노력한다. 그만큼 감독님이 팀에서 존경을 많이 받는 분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잘 따르려 한다. 나와 문태영이 빠져도 자기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에 기대 이 의 성적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모비스의 어떤 부분이 가장 껄끄러운지 묻는 질문에는 "유재학 감독님의 팀 장악력이 가장 크지 않나 생각한다. 그 선수들은 정말 감독님이 시키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 이행하고 수행하려고 노력한다.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