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KCC, 정규리그 우승꿈 이루나?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2.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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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사진=KBL 제공





전주 KCC가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2강 체제를 깨고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섰다. 8연승을 달리면서 기세가 한껏 오른 만큼 정규시즌 우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KCC는 지난 9일 창원 LG를 85-80으로 제압하면서 32승 18패를 기록, 모비스(31승 18패)를 반 경기 차로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아직 모비스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KCC의 분위기가 워낙 좋다. 12년 만에 8연승을 기록하면서 거침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2위로 떨어진 모비스는 시즌 막판 체력 문제를 겪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 KCC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전태풍, 김태술, 안드레 에밋, 리카르도 포웰, 하승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지만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KCC는 지난해 12월 인천 전자랜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포웰을 보내고 허버트 힐을 영입하면서 전력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트레이드 이후 KCC는 에밋을 중심으로 팀을 재구성했다. 기존 포웰과 동선이 겹쳤던 에밋은 골밑에 강점이 있는 힐이 오면서 강력한 1대1 공격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하승진의 몸 상태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아졌고 전태풍과 김태술도 팀에 녹아들었다. 여기에 외곽에서 김효범이 3점슛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김태홍, 정희재, 신명호 등이 궂은 일을 하면서 팀 조직력이 한층 강해졌다.


선수들이 조금씩 자신의 역할을 찾으면서 KCC의 성적도 올라갔다. 시즌 중반 상위권 팀과 승차가 벌어져 있었지만 당시 추승균 감독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껄끄러운 팀은 없다. 끝까지 해볼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추승균 감독은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6라운드에서 팀을 1위로 올려놓았다.

현재 KBL 플레이오프 6강 팀은 확정 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두권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승차가 크지 않아 한 경기의 승패로 인해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KBL의 오랜 강자 모비스와 애런 헤인즈가 부상에서 복귀한 오리온이 뒤에서 KCC를 바짝 쫓고 있다. 방심하는 순간 정규 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칠 수 있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놓은 KCC가 찾아온 우승 기회를 움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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