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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포에 역전 결승타까지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끈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잡고 시리즈 첫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 중심에 '4번 타자' 최형우(33)가 있었다.
삼성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빅 이닝을 만든 타선의 힘을 앞세워 9-7로 역전승을 따냈다.
지난 26일 있었던 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은 LG 우규민의 호투에 밀리며 0-2의 완봉패를 당했다. 사실 이날 경기도 쉽지는 않았다. 선발 김건한이 3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무너지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6회말을 빅 이닝으로 만들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6회말에만 5점을 뽑아내며 역전을 일궈냈다. 홈에서 스윕패를 당할 위기였지만, 방망이가 팀을 살렸다.
무엇보다 4번 타자 최형우의 힘이 돋보였다. 이날 최형우는 솔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맹타였다. 5번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이승엽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
시작은 대포였다. 최형우는 2-4로 뒤진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LG 선발 코프랜드. 최형우는 코프랜드의 3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그리고 이 홈런으로 삼성은 3-4로 추격했다.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이후 6회말 팀 승리를 이끄는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다. 5-6으로 추격한 6회말 1사 만루에서 우측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7-6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9-6까지 달아났다.
어느 때보다 귀중한 최형우의 역전 적시타였다. 5회까지 삼성은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잔루는 6개에 달했다. 여기에 두 번의 만루 찬스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꽉 막혀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 막힌 혈을 최형우가 뚫었다. 만약 최형우의 역전 적시타가 없었다면 경기 흐름은 다시 LG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가 크게 한 건 해낸 셈이다.
최형우는 이날 전까지 타율 0.329, 4홈런 15타점, OPS 0.980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져 있는 삼성 타선이지만, 적어도 4번 자리는 굳건한 셈이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폭발했다. '4번 타자' 최형우의 힘이 있어 삼성이 승리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