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멀티 출루' 롯데 맥스웰, 데뷔전은 합격점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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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저스틴 맥스웰(33)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33)이 무난하게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호수비를 비롯해 두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맥스웰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0차전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맥스웰은 금지 약물 복용으로 퇴출된 짐 아두치의 대체 선수로 지난 6일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05년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지난해까지 워싱턴, 휴스턴 애스트로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했다.

빅 리그 성적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맥스웰은 메이저리그서 4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0, 41홈런 133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백업 역할을 소화하긴 했던 그는 2012년 휴스턴 소속으로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9, 18홈런 53타점으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미국 무대 성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건은 선구안과 컨택트 능력이었다. 맥스웰의 선구안은 그리 뛰어나지 않은 편이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맥스웰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서 시절 통산 삼진 비율은 31.1%였으며, 볼넷/삼진 비율도 0.31로 저조한 편이었다. 마이너리그 시절 외야 수비율(0.984), 메이저리그 시절 외야 수비율(0.983)은 비교적 준수한 편이었지만, 타격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자연스럽게 변화구 대처 능력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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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맥스웰의 1회초 호수비 장면





수비에서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호수비로 첫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맥스웰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날아간 나지완의 타구를 무난하게 잘 처리했다. 타구가 상당히 먼 곳으로 향했지만, 맥스웰은 낙구지점을 정확히 포착한 뒤 안정적으로 타구를 잡아냈다. 맥스웰의 호수비와 함께 노경은은 1회 위기를 실점 없이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1회말. 맥스웰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맥스웰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5구째 들어온 공을 잡아당겼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래도 양현종의 변화구에 맥없이 헛스윙을 하는 모습이 없었다는 점에서 기대를 남겼다.

공이 눈에 익었던 것이었을까. 맥스웰은 두 번째 타석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생산해내는데 성공했다. 맥스웰은 팀이 0-2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 2스트라이크 1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양현종이 4구째 바깥쪽으로 던진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 쳐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로 연결시켜 중심타선에 1사 1, 2루의 기회를 제공했다. 다만 맥스웰의 안타에도 불구, 롯데는 황재균과 강민호가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겨야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한 승부를 펼치며 볼넷으로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맥스웰은 팀이 0-5로 뒤진 6회말 무사 2, 3루 찬스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뒤, 6구째 들어온 볼을 잘 걸러내며 중심타선에 무사 만루라는 결정적인 추격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맥스웰의 활약에도 불구, 롯데는 황재균, 강민호, 최준석이 나란히 범타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공격을 마쳐야 했다.

그러나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맥스웰은 팀이 0-5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KIA의 두 번째 투수 홍건희에게 루킹 삼진을 당하며 추격의 기회를 살리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어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나며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전반적인 기록은 아주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맥스웰은 공수 양면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데뷔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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