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선제 결승 투런포로 '롯데 킬러' 입증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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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나지완(오른쪽)이 '롯데 킬러'임을 입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롯데 킬러'임을 입증해냈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31)이 롯데를 상대로 선제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후반기 첫 경기 승리에 앞장섰다.


나지완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0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수 1안타 1사구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지완은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5홈런 50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롯데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나지완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538(26타수 14안타), 3홈런 11타점으로 팀 별 상대 성적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은 타구를 날렸다. 나지완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좌중간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아쉽게도 롯데 중견수 저스틴 맥스웰의 호수비에 막혀 장타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향후 타석에서 기대를 남기기에는 충분했다고 볼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지완은 두 번째 타석에서 담장을 넘겨버리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3회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노경은이 초구로 던진 시속 137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사직구장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비거리 110m)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본인의 16호 홈런이자, 롯데를 상대로 때려낸 네 번째 홈런이었다.

위압감이 크게 작용했던 것일까. 나지완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노경은이 연거푸 던진 볼 세 개를 잘 걸러낸 뒤,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진출했다. 노경은이 던진 공이 머리 쪽으로 향하며 다소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나지완은 이 공을 잘 피한 끝에 큰 부상 없이 1루까지 걸어 나갔다.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기회가 마련된 가운데, KIA는 김주찬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나갔고 이범호의 1타점 2루타, 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나지완도 필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나지완은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대타 김원섭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기록에 드러난 안타는 한 개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안타는 팀에 승리를 안겨다준 선제 결승 투런 홈런으로, '롯데 킬러' 나지완의 가치를 입증하기에는 충분한 한 방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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