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송강호가 말하는 공유, 공유가 말하는 송강호①

배우 송강호 공유 / 사진=스타뉴스

"아주 맑은 친구예요. 1급수에 사는 다슬기 같아요."(송강호)

"연기 천재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미친듯이 노력하는 줄 몰랐어요."(공유)


오는 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의 주인공 송강호와 공유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영화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레 전했다.

존경하던 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맞춘 공유는 존경심과 감사함을 전했고, 송강호는 이제 막 '천만 배우'로 등극한 후배 배우를 아끼는 마음을 표현했다. 송강호가 생각하는 공유, 공유가 생각하는 송강호에 대해서 들어봤다.

송강호 공유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매니지먼트 숲

◆ 송강호가 말하는 공유☞ 맑다, 천만 배우, 1급수, 다슬기

"먼저 공유가 직전에 '부산행'으로 1000만 배우가 돼 뿌듯하고 좋았다. 지난해 유아인이 '베테랑'으로 1000만을 넘은 뒤 나와 '사도'를 찍었던 것과 같다. 내가 운이 좋은 것 같다. '밀정'에서 김우진 역할은 맑은 영혼을 가진 친구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공유가 해서 잘 됐다. 영화 속에서 공유의 표현은 모자람이 없다. 촬영 현장에서도 부담감이 컸을 텐데, 스스로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겸손하고 열정적으로 연기 했다. 촬영을 하며 공유에게 공다슬기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공유는 대중적인 인상이 강한데, 맑고 깨끗한 느낌이 있다. 실제로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심성이나 영화 대하는 태도가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과 거의 흡사하다. 1급수에 있는 다슬기 같다. 그리고 생김새도 다슬기같이 생겼다."

키포인트->브로맨스?

"'밀정'에서 나와 공유의 브로맨스가 화제가 되는데 그런 느낌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영화가 이야기 하는 부분과 크게 어긋나진 않았다. 형제보다도 더 깊은 생과사를 왔다갔다 하는 부분이 있다. 각자의 삶은 다르게 살아았지만 결국은 하나가 되는 느낌, 그런 느낌이 좋다."

공유 송강호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매니지먼트 숲

◆ 공유가 말하는 송강호☞ 미친듯이 연습, 은근히 귀여움

"함께 연기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송강호 선배가 천재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본능에 의해 움직일 것 같고 럭비공 같은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다들 알다시피 송강호 선배님이 배우로 가지고 있는 역량은 크다. 나는 거기에 집요한 노력이 있는 줄 상상도 못 했다. 내가 선배를 더 작게 본 것이었다.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옆에서 그렇게 대사를 많이 중얼거리는 사람 처음 봤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이었다. 송강호라는 사람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일하는 것 보고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옆 사람이 외울 만큼 신들린 사람처럼 대사 외웠다. 송강호 선배는 정말 미친듯이 대사를 외운다. 음절 음절 하나의 디테일함을 계속 말로 하면서 캐릭터를 찾아가는 것 같다. 덕분에 나도 현장에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 나도 선배님 방해 안되게 멀리 떨어져서 미친놈처럼 중얼거리며 대사를 외웠다. 송강호 선배님이 내게 해맑다고 하시는데 선배님도 해맑다. 장난을 좋아하고 후배들과 모여서 놀고 농담하는 것도 좋아하신다. 촬영 할 때 감독님께는 말 못하지만 힘들면 나에게 눈짓을 주든지 티를 내는데, 그럴 때는 귀여우시다."

키포인트-> 송강호 형? 선배님?

"송강호 선배를 감히 형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송강호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형이라고 부르면 뭔가 건방진 느낌이다. 나이 차이에 대한 기준을 정한 것은 아닌데 왠지 선배님이 편하다. 가끔씩 선배님이나,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신데, 송강호 선배님은 특별히 그런게 없다."

/사진=영화 '밀정'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