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 종영 '구르미' 사랑·희생·배려..그래서 행복했다

조주희 인턴기자 / 입력 : 2016.10.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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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구르미 그린 달빛'이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린 이도 있었고, 사랑을 위해 스스로 떠난 이도 있었다. 그래도 끝은 아름다웠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연출 김성윤)에서는 주변 이들의 도움으로 그동안의 역경을 딛고 사랑을 이루는 이영(박보검 분), 홍라온(김유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그야말로 속도감있게 흘러갔다. 지난 방송에서 독이 든 탕약을 먹고 쓰러졌던 이영은 정약용(안내상 분)의 도움으로 금방 깨어났고, 그를 돌보기 위해 궁에 들어와 있던 홍라온도 다시 만났다.

영은옹주(허정은 분)는 김헌(천호진 분)이 이영의 어머니를 죽게한 증거를 홍라온에게 넘겼다. 이는 김헌이 벌인 그동안의 모든 악행을 벌하는 계기가 됐다.

유일하게 불행했던 이가 있다면 그는 홍라온을 위해 목숨을 바친 김윤성(진영 분)이었다. 그는 김헌이 홍라온을 잡으려고 하자 자신이 그가 홍라온을 잡아오겠다고 할아버지 앞에 나섰다. 홍라온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것이 그 또한 밉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홍라온을 위한 거짓말이었다. 홍라온만 향하던 그의 일편단심 사랑은 끝까지 변치않았다. 그는 홍라온을 잡으려는 김헌의 부하들을 상대하다 온 몸이 칼에 베여 목숨을 잃었다.

자신이 목숨까지 바친 여인에게 마지막 순간만은 조금의 사랑이라도 요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인이나 울리는 시시한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며 오히려 눈물을 흘리는 홍라온을 위로했다. 홍라온을 위한 그의 희생이 더욱 눈물 겨웠던 이유였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스스로 떠난 사람도 있었다. 이영을 사랑한 조하연(채수빈 분)이었다. 그는 이영과 홍라온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이영을 위해 그들의 곁을 떠나주기로 결심했다. 그나마 궁을 벗어나 자유로워진 것이 그로선 행복한 결말이었을 수도 있다.

결국 이영과 홍라온은 그들을 사랑한 이들의 희생과 배려로 그들의 소중한 사랑을 이루게 됐다. 이들은 코스모스가 만발한 꽃밭에서 서로를 자신의 세상이라고 부르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사랑하는 이들의 희생과 배려, 홍라온과 이영의 해피엔딩이 더 가치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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