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치욕스러운 경기 될 뻔.. 마지막에 정신 차려"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1.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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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경기 중반 주춤했지만, 4쿼터에서 힘을 내며 재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오리온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5-8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연승을 달리다 지난 15일 동부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하지만 이날 SK를 누르고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홈 6연승과 SK전 4연승은 덤이다.

이날 오리온은 1쿼터 크게 앞선 후, 2~3쿼터에서 주춤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힘을 내며 다시 뒤집었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서울 삼성이 패하면서 오리온은 8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승현(24, 197cm)이 4쿼터에만 12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고, 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고, 애런 헤인즈(35, 199cm)는 2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더했다. 여기에 김동욱(35, 194cm)이 2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오데리언 바셋(30, 185cm)도 14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경기 초반 흐름이 굉장히 좋았는데, 이것이 독이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욕심도 냈다. 리드할 때 해야 할 플레이를 하지 않았고, 더 벌리려는 욕심이 많았다. 외곽을 고집했고, 수비를 등한시했다. 이로 인해 SK에게 흐름을 빼앗겼다"라고 짚었다.

이어 "후반에는 조금 더 인사이드를 공략했고, 상대가 심스에게 넣어주는 공을 어렵게 하는 수비를 해줬다. 이를 통해 다시 역전할 수 있었다. 치욕스러운 경기가 나올 뻔했는데, 마지막에 선수들이 정신을 차렸다. 다행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 시즌 농구는 흐름의 변화가 빠르다. 잠깐이라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 좋은 공격수가 많은 팀이 SK다. 우리의 잘못된 공격 선택이 중간에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헤인즈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서는 "헤인즈가 2쿼터부터 욕심을 부리는 모습이 나왔다. 그래도 좋은 선수다. 앞으로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하며 신뢰를 보냈다.

헤인즈의 화이트 수비에 대해서는 "어차피 화이트는 누가 막아도 제몫을 하는 선수다. 부가적인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현석에게 맞은 부분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수비를 정립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바셋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운 공격 선택이 많았다. 본인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보겠다는 욕심에 좋지 않은 공격을 했다. 그래서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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