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의 실수로 64억을 날릴 위기에 처한 강정호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6.12.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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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AFPBBNews=뉴스1


한순간의 실수로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64억원에 달하는 클럽 옵션(구단이 원하면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을 놓칠 가능성이 커졌다.

강정호는 2일 새벽 음주 상태로 추돌 사고를 냈다. 경찰 관계자는 "강정호 선수가 음주 상태로 추돌 사고를 내 입건됐다. 강 선수는 현재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날 오전 2시 48분께 술에 취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인근 우회도로를 운전하다 앞서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받은 후 도주했다.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였다.

강정호는 KBO리그를 떠나 2015년 피츠버그 구단과 4+1년 계약을 맺었다. 강정호의 순수 보장 금액은 4년간 1075만 달러(약 126억원)이고, 구단의 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1년간 550만 달러(약 64억원)의 연봉을 추가로 받게 되는 조건이다.

피츠버그 구단은 이날 프랭크 코넬리 사장의 명의로 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강정호의 사건을 접하고 극도의 실망감을 느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매우 다행스럽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관련 사실과 해당 선수에 대해 자세히 파악한 다음 더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서를 미루어 볼 때 벌금 또는 출장정지와 같은 구단 자체 징계가 유력해 보인다. 극도로 실망한 코넬리 사장이 강정호에게 클럽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아울러 강정호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향에 따라 물의를 일으킨 선수라도 팀 전력에 도움이 된다면 영입전에 나서는 ML 구단이 존재할 수 있다. 강정호의 기량은 이미 두 시즌에 걸쳐 검증이 끝난 부분이다.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강정호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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