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과 쪽박 사이..2016 슈퍼히어로 영화 성적표③

[2016 한국영화 결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12.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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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영화 스틸컷


2016년에도 다양한 슈퍼히어로들이 관객을 만났다. 마블과 DC가 각각 히어로 무비를 내 놓으며 관객을 사로잡은 가운데, 대박이 터진 히어로도 있고, 쪽박 찬 히어로도 있다. 2016년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사랑받은 할리우드 히어로의 성적표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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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흥행도, 인기도 최고..'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A+'

지난 4월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는 '캡틴 아메리카 팀과 아이언맨 팀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슈퍼 히어로들이 극비 작전에 투입돼 소코비아를 쑥대밭으로 만든 '시크릿 워'에 이어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시빌 워'는 국내에서 86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16년 외화 최고의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행', '검사외전'에 이어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3위의 기록이다. '시빌 워'는 북미에서도 2016년 첫 박스오피스에서 4억 달러를 넘겼고, 월드와이드 수익은 11억 달러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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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야심차게 등장한 컴버배치표 마법사..'닥터 스트레인지' 'A'

믿고보는 마블과 베니(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애칭) 오빠가 만났다. '셜록'으로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컴버배치는 마블의 새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나 관객을 사로잡았다.

'닥터스트레인지'는 한국에서 특히 큰 사랑을 받았다. 정식 개봉 첫날 43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마블 히어로 단독 시리즈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또 총관객 544만 관객을 동원했다. '닥터스트레인지'는 북미에서도 2억 달러를 넘었고, 월드와이드 6억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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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웃긴데, 섹시하기까지..라이언 레이놀즈의 '데드풀' 'A'

청소년관람불가 히어로 무비 '데드풀'이 병맛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데드풀'은 마블 히어로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삼아 20세기폭스가 만든 성인용 히어로물. 말기암을 치료하러 비밀 실험에 참가했다가 흉측한 얼굴과 치유 능력을 동시에 얻된 용병 출신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스)의 이야기를 발칙한 유머와 함께 그렸다.

'데드풀'은 국내에서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최단 200만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 누적관객은 330만으로 올해 외화 흥행기록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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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이정도면 선방했다..'엑스맨 : 아포칼립스''C'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 호스맨'을 모으자, 이를 막기 위해 엑스맨들이 다시 한 번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되는 초대형 SF 블록버스터. '엑스맨' 시리즈의 전문가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엑스맨'은 최강 돌연변이들이 등장했지만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다. 최고의 악당이 아포칼립스의 매력도 떨어져 팬들이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곡성'과 '아가씨' 사이에 꼈던 '엑스맨'은 29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에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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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할리퀸만 남았다..'수어사이드스쿼드''C'

너무 기대했던 것일까.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혹평 속에서 할리퀸(마고 로비 분)만 남겼다.

'악당판 어벤져스'로 기대를 모았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길게는 67년 넘는 역사를 가진 'DC의 인기 악당들은 다 함께 모아 놓고도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앞서 '배트맨 대 슈퍼맨'으로 아쉬운 결과를 DC는 한 번 더 참패했다. 이후 알려진바에 따르면 배급사 워너브러더스가 각본 집필에 고작 6주를 썼고, 감독의 뜻과 상관없이 재촬영을 진행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는 전언.

그나마 마고 로비의 할리퀸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기에, 관객의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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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최악의 영화' 불명예..'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D'

워너 브라더스가 3천 억원을 들여 만든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은 올해 최악의 영화로 꼽히며 불명예스러운 리스트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국내에서 225만 관객을 동원했고, 북미에서 3억달러 월드와이드 8억달러를 넘는 수익을 거둬들이는 등 흥행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평가는 혹독하다. 로튼 토마토 29점의 평점을 받는 등 팬들로부터는 졸작이라는 평을 들었다.

버라이어티는 '배트맨 대 슈퍼맨'을 올해 최악의 영화로 꼽으며 "겉으로 볼 때 흥행면에서는 성공했다. 하지만 마블이 토르라면, DC는 로키라는 평가를 받으며 영원한 2인자임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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