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 데드라인' kt의 외인 영입.. 결국 피어밴드?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1.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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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밴드.





이번 스토브리그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kt 위즈가 1선발 외국인 투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구단이 내세운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kt의 선택은 무엇일까.


kt는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외인 농사 실패도 원인 중 하나였다. 2015년 kt는 크리스 옥스프링, 앤디 시스코, 필 어윈 등 외국인 투수 3명을 영입했다. 옥스프링만이 제 몫을 해줬고, 시스코(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3)와 어윈(1승 7패 평균자책점 8.68)은 모두 부진했다. 어윈의 대체 선수로 온 저스틴 저마노는 3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트래비스 밴와트, 슈가 레이 마리몬, 요한 피노로 출발한 지난해 역시 좋지 못했다. 마리몬과 피노는 부상과 부진으로 방출됐다. 대체 외인 조쉬 로위는 시즌 막판이 되어서야 KBO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14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그나마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투수가 피어밴드다. 피노의 대체 외인으로, 넥센에서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피어밴드는 12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4.16의 성적을 거뒀다. 넥센에서의 성적까지 합친다면 31경기에 등판해 182이닝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2015시즌(13승 11패 177⅓이닝 평균자책점 4.67)보다 승수는 줄어들었지만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도 낮아졌다.


2016시즌 종료 후 kt는 피어밴드와 마르테를 보류 명단에 포함했다. 마르테와는 결별을 택했지만 피어밴드와는 재계약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kt는 후보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투수들과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후보들이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구단과 계약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돈 로치와는 일찌감치 계약을 맺었지만 1선발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우리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나라의 구단과 계약을 맺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드라인을 1월 중순으로 잡고 있는 상태다. 그래야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데 문제가 없다. 만약 그때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피어밴드와 재계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kt가 정한 데드라인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피어밴드는 김진욱 감독이 1선발 조건으로 언급한 이닝 소화능력도 갖추고 있는 선수다. 피어밴드과 재계약을 하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에 성공을 거둘지 kt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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