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이영호 "스타1 향수, 많은 팬들 와주셔 꿈만 같다!" (일문일답)

대치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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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사진=김우종 기자





6년 만의 리쌍록에서 승리한 이영호는 많은 팬들의 방문, 그리고 뜨거운 함성에 감동한 듯했다.


이영호(테란)는 17일 오후 7시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제동(저그)과의 'kt GiGA 인터넷 스타크래프트 1 ASL' 시즌2 준결승(4강)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영호는 오는 22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염보성과 맞붙게 됐다.

무려 6년 만에 다시 열린 스타1 리쌍록이었다. 이날 프릭업 스튜디오에는 500여명의 스타1 팬들이 운집했다. 이어 인근 카페에서도 220여명이 모여 경기를 관전했다. 아프리카TV 관계자에 따르면 실시간 시청자수는 2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경기 후 이영호와의 일문일답.


- 승리한 소감은

▶ 결승에 가서 기쁘다. 정말 힘들게 올라갔다. 정신력으로 버티느라 힘들었다. 승자와 패자가 있지만 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힘들게 올라간 만큼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경기 후 든 생각은

▶ 힘들었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첫 경기, 그리고 네 경기서 지고도 힘들었다. 정말 다행히 잘 잡았는데, 한 끗 차이로 올라간 것 같다.

- 결승 무대가 남아있다

▶ 종족전이 나와 '그래' 하는 분들도 많다. 선수들이 하는 건 노력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테테전의 끝을 보여드리겠다.

- 1세트에서 패했는데

▶ 완전히 허를 찔렀다. 너무 당황했다. 멘탈도 많이 흔들렸다. 집중도 많이 안 됐다. 다행히 2경기 때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4세트는 (땡히드라가 아닌) 러커로 생각했다. 거기서 멘탈이 날아갔다. 너무 힘들었다.

- 히드라 보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들었나

▶ 이게 뭐지. 싸늘했다. 질 거라 생각했다. 판단 착오였다.

- 그때 일꾼을 뺀 건

▶ 저도 상황이 빡셌다. 미네랄이 없어서 캐야 하는 상황이었다. 배럭이 다 안 돌아갔다.

- 이제동이 엄청나게 준비를 해 온 것 같은데

▶ 제가 한 건 선공을 막고 가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제동이 형이 오히려 천천히 했다. 판짜기에서는 진 것 같다. 저 또한 이기든 지든 집중력 갖고 병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마인드였다.

- 오랜만에 리쌍록이었는데

▶ 관심을 많이 받는 자체가 기뻤다. 예전으로 돌아가는 느낌 많이 받았다. 선수 때에는 당연했는데, 어절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점차 관심도가 많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 왜 많이 온다고 생각하나

▶ 향수에 젖어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저 또한 그랬다. 경기력이 올라오다 보니, 지금 화룡점정을 찍은 느낌이다.

- 경기력은 전성기 시절의 90% 정도 올라왔나

▶ 많이 올라온 것 같다. 눈치나 이런 것들이 많이 돌아온 것 같다. 피지컬적으로 찾기는 힘든 것 같다. 정말 많이 올라왔다. 제가 올해 26살이다. 게이머로서는 많은 나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실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 마린 컨트롤은 만족스럽지 않았나

▶ 컨트롤은 잘 했던 것 같다. 엄청나게 집중을 했다. 게임이 잘 된 것 같다.

- 테테전 결승은 처음이 아닌가

▶ 테테전의 변수는 많다. 보성이 형이 전략적으로 몇 게임 할 것 같다. 오늘과 비슷한 양상일 것 같다. 열심히 전략을 짜 와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최근 연습량은

▶ 어제는 8시간 정도 한 것 같다. 요새 게이머 때만큼 하고 있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정말 많은 팬 분들이 와주셔서 꿈만 같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대회에 많이 있을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결승 때 많은 분들이 와주시길 바란다. 테테전이라고 해서 아쉬워할 수 있는데, 저의 테테전은 지루한 편이 아니다. 공격적으로 잘 풀어나갈 수 있다. 테테전 멋진 게임, 피지컬의 끝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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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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