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종영 '사십춘기', '무도' 공백 메운 선방..#케미 #성공적

김의진 스타뉴스 인턴 / 입력 : 2017.02.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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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예능프로그램 '사십춘기' 방송화면 캡처


'사십춘기'가 3부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와 작별했다. 7주 간 휴식기를 선언한 '무한도전'의 대타로 투입된 '사십춘기'는 시청률 면에서 다소 아쉬웠지만 제법 선방했다는 평을 받을 만하다.

지난 11일 MBC 예능프로그램 '사십춘기' 3부작 마지막 편이 방송됐다. 설 연휴를 맞아 지난 1월 28일 첫 방송됐던 '사십춘기'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배우 권상우와 방송인 정준하가 바비큐 파티로 저녁 식사를 하는가 하면 다음날 러시아 설경을 배경으로 얼음낚시를 하고, 루스키 섬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는 장면 등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첫 방송 전까지 '사십춘기'는 7주간의 휴식을 선언하며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토요일 예능프로그램 시장에서 왕좌를 지켜온 '무한도전'의 공백은 여간해서는 대체할 수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사십춘기'는 연예계 절친 권상우와 정준하가 아빠와 가장이라는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금 청춘을 느끼기 위해 집을 나선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무한도전'의 공백에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인 것을 감안하면 시청률 면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사십춘기' 1부는 6.3%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고, 2부는 5.7%를 기록했다. 10%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는 '무한도전'에 비하면 낮지만,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지 못한 파일럿 프로그램이 보여준 수치로는 준수하다고 평가된다.

'사십춘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낸 비결은 겉 멋들지 않은 푸근한 40대 아저씨로 돌아온 권상우와 평소 '무한도전'을 통해 성실한 바보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정준하의 솔직하고 담백한 모습이 잘 조화를 이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년 지기인 두 사람이 만든 '케미스트리'가 보기에 좋았다는 평가다.

러시아 여행 도중 정준하의 '무한도전' 촬영 일정으로 한국을 잠시 돌아가야 해서 홀로 하루를 보내며 정준하를 그리워하는 권상우와 촬영을 잠깐 쉴 때마다 권상우 걱정을 하는 정준하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이들의 20년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떨어져 있을 때 그렇게 그리워하던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 또한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무한도전' 시간대에 편성됐지만, 우려와 다르게 대타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 '사십춘기'에게 박수를 보낸다. 또 권상우와 정준하의 2017년 한 해도 탄탄대로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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