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 /사진=김동영 기자 |
2017년 명예회복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2차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현역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41)도 함께였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삼성 선수단은 괌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12일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로 들어왔다. 삼성은 오키나와에서 총 12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15일 연습경기 니혼햄전(원정)을 시작으로 한신(16일), 요미우리(18일), 요코하마(21일), 히로시마(28일) 등 일본 팀과 주로 경기를 치른다. 3월에는 SK, KIA, 롯데, 넥센 등 국내 리그 팀들과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특히 이승엽에게는 이번이 현역 마지막 캠프다. 이미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이승엽은 "아직 별 느낌이 없다"며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 괌 훈련을 마치고 오키나와에 왔다.
▶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피곤하다(웃음). 마지막 캠프인데, 별다른 것 없이 훈련중이다. 괌도 마지막이었고, 오키나와도 마지막이다. 20년 넘게 왔다. 다시는 안 올 것 같다(웃음). 괌은 더더욱 안 가지 않을까 싶다.
- 연습경기는 언제부터 출전하는지?
▶ 25일부터 나간다. 일본 팀들과의 경기는 뛰지 않고, 한국 팀들과의 경기부터 나설 예정이다.
- 마지막 캠프인데 느낌은 어떤지?
▶ 익숙하다. 그냥 똑같다. 아직은 별 느낌이 없다. 시즌에 들어가면 달라질 수 있겠다.
- 타격폼 수정을 언급했었는데?
▶ 바꾸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더라. 작년처럼 치면서, 팀 성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변화를 주는 것이 어렵다. 손의 위치나, 테이크백 등을 좀 더 '와일드'하게 해서 장타를 노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치더라.
그래서 지난해 타격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결정했다. 지금 폼을 더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