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김인식 감독-선동열 코치, 제구 또 제구 '이구동성'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22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 /사진=김동영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의 오키나와 캠프 훈련이 모두 끝났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만 남았다. 귀국하면 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딱 열흘이다. 이 기간 동안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는 나란히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BC 대표팀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 시(市)의 구시카와 구장에서 이번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이제 대표팀은 22일 요코하마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23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요미우리전과 마찬가지로 요코하마전도 점검의 성격이 강하다. 지금은 본 대회 개막인 3월 6일에 맞춰 준비하는 과정이다. 물론 김인식 감독은 "한 번 졌으니, 한 번은 이겨야지"라며 은근히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어쨌든 승패와 무관하게 챙길 것을 챙겨야 한다.

대표팀은 23일 귀국한 후 24일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24일부터 딱 열흘의 시간이 남는다. 그러면 3월 6일 대회 개막이다. 선수단 전원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 특히 투수들은 제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김인식 감독은 "요미우리전 당시,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은 투수를 보자. 속구 구속은 138~139km 수준이었다. '칠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안 되더라. 제구와 코너워크가 기가 막혔다.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긴가민가한 공이 팍팍 들어오더라. 제구와 공끝이 좋다"라고 말했다.

image
요미우리전에서 호투를 선보인 장원준.





이어 "우리나라에서 뛰던 외국인 투수들이 일본에 가서 성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것을 보면 또 일본과 해볼만하다 싶다. 그러다가도 요미우리전에 나온 그런 투수들을 보면 또 아니다. 결국 본 대회에서 우리 투수들이 제구가 완벽히 되느냐에 달렸다"라고 덧붙였다.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선동열 코치 역시 마찬가지다. 선동열 코치는 "스피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제구다. 150km가 중요한가? 힘으로 압도한다? 미국에서는 다 150km 던지지 않나. 제구가 먼저다.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를 요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3월 6일에 본 대회가 시작한다.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제구를 강조할 것이다. 낮은 제구가 중요하다. 체력은 80% 이상 올라왔다. 제구 쪽에 치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구위가 좋은 것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요미우리전 당시 장원준이 보여준 바 있다. 장원준은 130km대 속구를 가지고도 3이닝 퍼펙트를 이끌어냈다. 제구가 좋았기 때문이다.

다른 투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본 대회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구속은 지금보다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결국 관건은 제구다. 컨트롤을 뜻대로 할 수 있다면, 대표팀의 투수진은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남은 시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