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대표팀 오키나와 캠프 끝, 남은 열흘에 '사활'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23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캠프를 모두 마무리한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의 말이다. 말그대로다. 본 대회 개막인 3월 6일을 앞두고 선수단 전체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WBC 대표팀은 지난 12일 오키나와에 들어왔고, 13일부터 훈련을 실시했다. 19일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렀고, 22일에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를 펼쳤다.

그렇게 10여일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선수단은 23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렸다. 기본적으로 시간이 촉박했다. 선수들 개별적으로 훈련을 실시했고, 소속 팀 캠프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전지훈련 시작이 2월 1일로 늦춰지면서 다소간 출발이 늦은 감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부족했다. 투수들이나 야수들이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적잖이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타자들은 착실하게 훈련했지만, 배팅볼만 치다가 19일 요미우리전에서 갑자기 140~150km의 강속구를 상대해야 했다. 22일 요코하마전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투수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몇몇 투수들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불펜 피칭조차 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임정우(26, LG)가 어깨 이상으로 도중 교체되는 불운도 있었다. 실전에 나선 투수들도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제 대표팀은 24일 곧바로 훈련을 재개하며, 쿠바(2경기)-호주-상무-경찰청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 5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거의 다 올라왔다. 남은 것은 감각이다. 타자들은 공에 제대로 대응해야 하고, 투수들은 공인구 적응이 필요하다. 그래야 제구가 된다.

김인식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애를 쓰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그랬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려 국가대표다.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게다가 WBC는 4년전 쓴맛을 제대로 본 바 있는 대회다. 잘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치는 셈이다.

냉정히 말해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터줏대감들, 핵심 전력들이 많이 빠졌다. 그래도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좋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다.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제 대회까지 열흘 남았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 남은 셈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