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안드렐톤 시몬스 "국가대표는 특별하다.. 즐겁게 하고 있다" (일문일답)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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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전에 선발 출전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안드렐톤 시몬스(좌).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의 안드렐톤 시몬스(28)가 WBC에 참가하는 소감을 남겼다. 함께 자라온 동료들과 즐겁게 하고 있다는 설명을 남겼다.


시몬스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A조 한국과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철벽'의 위용을 뽐냈다.

이런 시몬스의 활약에 쥬릭슨 프로파(24)와 랜돌프 오두버(28)의 투런 홈런을 더해 네덜란드는 한국을 5-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이스라엘에 이어 네덜란드에게까지 패하며 1라운드 탈락 위기에 처했다.

2013 WBC에도 출전한 바 있는 시몬스는 현역 빅리거로서 대회 전부터 큰 주목을 받은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빼어난 공격력을 뽐낸 선수는 아니지만(5시즌 통산 타율 0.261-OPS 0.671), 수비는 리그 최고를 다툰다. 골드글러브를 두 번이나 수상했고, 한 번은 플래티넘 글러브였다.


디디 그레고리우스(27), 잰더 보가츠(25) 등 팀 내에서 유격수로 뛰는 자원들이 있음에도 시몬스가 한국전에서 주전 유격수로 나온 이유다. 시몬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철벽 수비를 펼치는 중이다. 게다가 공격도 좋았다.

이제 네덜란드는 8일 대만과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시몬스는 이날 경기에도 주전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네덜란드가 이기면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된다. 경기를 앞두고 시몬스가 기자회견에 나섰다. 아래는 시몬스와의 일문일답.

- 어제 수비에서 병살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왔는데?

▶ 굉장히 큰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베이스에 선수가 있었기에 땅볼 수비를 통해 수비를 짧게 했다. 점수를 딸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다.

- 네덜란드를 대표해서 뛰는 의미를 설명한다면?

▶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늘 특별하다. 함께 자라온 선수들과 뛸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매 순간 즐겁게 하고 있다. 경기도 상당히 잘 치렀다.

- 대만전에 이기면 1라운드를 통과한다. 혹시 3차전도 생각하고 있는지?

▶ 먼저 오늘 대만전을 잘 치러야 한다. 오늘 이기면 다음에는 반드시 이길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대만전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잘 쳤으면 좋겠고, 이를 통해 승리했으면 좋겠다.

- 적지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경기를 치렀다. 소감은?

▶ 재미있는 경기였다. 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우리에게 상당히 어려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병살을 유도할 수 있었고, 홈런도 2개가 나왔다. 이를 통해 승리할 수 있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

- 헨슬리 뮬렌 감독-앤드류 존스 코치와 함께 하는 소감은?

▶ 자라면서 뮬렌 감독과 존스 코치의 플레이를 보면서 자랐다. 특별한 일이다. 꿈이 이뤄졌다. 앤드류 존스 코치와도 함께 경기를 치렀다. 의미가 있다.

- 유격수인 그레고리우스-보가츠와 함께 뛰는 것은 어떤지?

▶ 정말 재능 있는 내야수가 많다. 비슷한 방식으로 플레이를 한다. 모든 것에 준비가 되어 있고, 집중하고 있다. 모든 이들이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서로가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사이드암에 약하다는 시각이 있는데?

▶ 조금 치기가 어렵기는 하다. 그래도 익숙해졌고, 그렇게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잘 칠 수 있는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다. 어제는 우리가 계속 노력했다. 연습부터 투구하는 것을 봤다. 그 부분도 도움이 됐다.

- 3월임에도 좋은 몸 상태를 보였다. 정규시즌에 더 좋아지는지?

▶ 당연히 더 좋아진다.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경기는 다르다. 보통 지금 시점이면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있지는 않다. 그래도 어제 굉장히 즐거운 경기를 했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몸이 움직이게 된다.

-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꼽힌다. 비결이 있다면?

▶ 잘 모르겠다. 좋은 내야수가 많다. 우리 섬 출신의 선수들이 많다. 서로 경쟁하고, 배우고 있다. 노력중이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선되고 있다.

- 퀴라소 출신의 좋은 유격수가 많은 이유는?

▶ 우리는 잔디가 별로 없고, 돌이 많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 많은 선수들이 축구도 한다. 이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필드가 거친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즐거워 보였다. WBC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뛰고 있는지?

▶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즐겁다.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팬들이 환호해주고, 더 즐거워지게 된다. 나는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즐길수록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팬들이 환호하고, 노래를 불러주면 더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다.

- 월드시리즈 우승과 WBC 우승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면?

▶ 무엇이 되었든 우승은 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짧은 토너먼트다. 내가 함께 자라온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있다. 보가츠는 조금 다르지만, 그레고리우스, 프로파 등과 함께 자라왔다. 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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