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미디어데이..우승 향한 레이스 시작(종합)

더케이호텔=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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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영만, 추일승, 유재학, 유도훈, 김승기, 이상민 감독(왼쪽부터).





플레이오프를 앞둔 안양 KGC,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원주 모비스, 울산 원주, 인천 전자랜드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각 팀들은 미디어데이를 뜨겁게 달궜다.


KBL은 2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KGC 김승기 감독-오세근,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승현, 삼성 이상민 감독-김태술, 모비스 유재학 감독-양동근, 동부 김영만 감독-허웅,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박찬희가 참여해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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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왼쪽) 감독과 추일승 감독. /사진=OSEN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김승기 감독은 통합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마지막 경기력을 보면 통합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KGC는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12명의 감독과 선수들에게 우승팀 후보로 지목받았다. 무려 8표를 획득했다.


우승 후보로 4표를 받은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연패 금자탑을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추일승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었다. 사실 KGC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 아쉬움을 떨치고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해 2연패를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현의 생각도 같았다. 이승현은 "통합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정규리그에서 준우승을 해 아쉽다. 4강 직행을 해서 여유가 있다. 열심히 해서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의 뼈있는 질문도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17.7%에 그친 박찬희가 공격 대상이었다. 하지만 박찬희는 이러한 공격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그는 "제가 다른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 있다. 농구는 수학이 아니다. 이러다가 몇 경기 들어갈 수 있다. 조심들 했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유도훈 감독도 "미친 선수가 바로 박찬희가 될 수 있다. 슛 성공률이 높아지면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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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





감독들의 신경전도 나왔다. 시즌 중반 외국인 선수 블레이클리를 놓고 다퉜던 김승기 감독과 유재학 감독이 그 주인공이었다. 시즌 중반 KGC는 사익스 대신 모비스에서 대체 선수로 뛰던 블레이클리를 영입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KGC는 블레이클리가 계약을 앞두고 잠적하면서 사익스로 계속 시즌을 운영했다. 그리고 사익스는 잠재력을 터트리면서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이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사익스를 믿었다면서 왜 블레이클리에 가승인 신청을 우리 팀을 망치게 했나?"고 김승기 감독에게 물었다. 그러자 김승기 감독은 "4라운드까지 사익스를 기다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블레이클리가 들어오는 바람에 마음이 조급했다. 감독 경력이 2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급했다. 유재학 감독님처럼 오래했으면 기다렸을 것 같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고 답했다.

이런 신경전 속에서도 재치있는 답변들은 팽팽한 긴장을 녹이는 역할을 했다. 시즌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던 김태술은 "다음 생에는 강철체력 양동근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웃었다. 단신 외국인 선수 바셋의 기복 문제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은 추일승 감독도 "그 이유를 알았으면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허웅의 자신감도 돋보였다. 6강에서 모비스를 만나는 허웅은 "3전 전승으로 끝내겠다.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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