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류희운, 임시 선발의 맞대결.. 승자는 누구?

류희운-노경은.

나란히 '임시 선발'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과 kt 위즈 류희운이다.


롯데와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최근 흐름은 롯데가 좋다. '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따냈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송승준이 6이닝 2실점을 기록, 시즌 6승째를 거뒀다. 2연승 행진이다. 타선도 이틀 연속 두 자리 수 안타를 때려내며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대호가 이틀 연속 장타를 때려내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반면 kt는 최근 6연패, 홈 10연패에 빠졌다. 이날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등판했음에도 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 부진 끝에 시즌 5패(7승)째를 떠안았다. 무엇보다 6실점은 피어밴드의 올 시즌 최다 실점이었다.


이제 롯데는 시리즈 스윕을, kt는 연패 탈출을 노린다. 양 팀은 모두 '임시 선발'을 내세운다. 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과 송승준을 모두 잃었었다. 다행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송승준이 21일 경기서 복귀해 호투를 펼쳤다. 애디튼은 지난 20일 kt전을 앞두고 콜업됐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결국 22일 경기에 나설 선수가 없게 됐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16일 고척 넥센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던 노경은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시 선발명단 제출 실수라는 어이없는 촌극이 발생해 4번 타자로 나섰던 노경은은 악재를 극복하며 제 몫을 해냈다. 그리고 다시 선발 기회를 얻어냈다.

이에 맞서 kt는 류희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초 22일 선발 투수는 주권이었다. 하지만 주권은 최근 구위가 떨어졌고, 선발진에서 버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불펜으로 다시 보직을 옮겼다. 1이닝씩 짧게 던질 계획이다. 그리고 21일 경기서 8회 구원 등판해 손아섭, 최준석, 이대호를 범타로 막아냈다.

류희운은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된다. 지난 5월 31일 SK전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4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와 3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호되게 당한 바 있다. 2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지난 14일 포항 삼성전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두 사람이다. 팀은 연승 혹은 연패 탈출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과연 누가 호투를 펼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