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무패' 니퍼트, 순항하는 두산호의 선장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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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두산 베어스 니퍼트가 후반기 순항하는 두산의 최전선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니퍼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22구를 던져 4피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을 낚았다. 덕분에 두산은 한화를 8-1로 꺾고 8연승을 달렸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손꼽히는 외국인 선수다. 2011시즌 데뷔 첫해 15승을 따낸 니퍼트는 2015년(6승)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지난해에는 22승을 챙기면서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매년 '에이스' 존재감을 내뿜는 니퍼트를 필두로 두산은 선발 야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올 시즌에도 니퍼트는 두산의 핵심 선수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전반기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가운데서도 니퍼트는 마운드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기 9승6패, 평균자책점 3.41을 마크하면서 보우덴이 부상으로 빠져 흔들릴 수 있는 팀의 마운드의 대들보 역할을 해냈다.


후반기 보우덴이 건강한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니퍼트는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뽐냈다. 후반기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두산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27일 kt전에서는 통산 91승을 따내며 외국인 투수 최다승 단독 1위에 등극했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에서도 '에이스'의 경기를 보여줬다. 강력한 구위와 함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팀의 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무엇보단 7회초가 압권이었다. 2사 만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송광민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냈다. 122구를 던지면서 힘이 빠졌을 수도 있지만 니퍼트는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니퍼트의 존재감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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