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2연승..챔프전 핵심은 결국 '버튼', 터지느냐 막느냐

원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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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에서 펄펄 날고 있는 디온테 버튼. /사진=KBL 제공





원주 DB 프로미가 서울 SK 나이츠를 또 잡았다. 챔피언 결정전 2연승이다. 디온테 버튼(24·192.6cm)이 날았다. 버튼이 두 경기 연속 맹활약했고, DB가 웃었다. 반대로 SK는 버튼을 막지 못해 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이번 챔피언 결정전의 핵심은 버튼인 셈이다.


앞서 DB는 지난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3-9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버튼은 홀로 38점을 몰아쳤다. 3쿼터에서만 20점을 넣었다. 리바운드도 14개를 걷어냈다. SK 테리코 화이트(28·192.5cm)의 마지막 슛이 빗나갔을 때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도 버튼이었다. 이어 파울을 얻어냈고, 쐐기 자유투를 넣었다.

이렇게 1차전에서 '쓴맛'을 본 SK는 지난 10일 2차전에서 새로운 카드를 들고 나왔다. 버튼에게 더블팀 수비를 붙이기로 한 것이다.

SK 문경은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버튼이 바깥쪽에서 원 드리블 바로 치고 들어가 덩크를 꽂는다. 첫 드리블 이후 두 번째 드리블에 들어가면서 속도를 확 붙인다. 이때는 막을 수 없다"라고 짚었다. 이어 "아예 하이포스트부터 버튼에게 더블팀을 붙일 것이다. 더블팀이 들어갔다가 버튼이 밖으로 빼줘서 3점을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걱정하지 말고 붙으라고 주문했다"라고 더했다.


실제 경기에 들어가자 어느 정도 먹히는 듯했다. 화이트와 제임스 메이스(32·200.6cm)가 버튼에 붙었고, 최준용(24·200cm)도 있었다. 번갈아가면서 버튼을 괴롭힌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딱 전반까지였다. 전반은 버튼을 11점으로 묶었지만, 3쿼터에만 무려 20점을 내줬다. 1차전과 같은 수치다. 버튼은 자신의 개인기로 SK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외곽에서 3점을 쐈고, 틈이 보이면 파고 들었다.

결과적으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SK의 수비는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 됐다. 그리고 DB는 버튼이 또 한 번 터지면서 2연승을 품었다.

이제 잠실에서 3차전과 4차전이 열린다. 2연패를 당한 SK는 홈에서 반격을 노린다. DB는 홈에서 얻은 기세를 원정에서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결국 버튼이다. 버튼을 막으면 SK가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버튼이 터지면 DB가 웃을 수 있다. SK가 어떤 방법을 들고 나올지, DB와 버튼은 또 어떤 대응책을 가지고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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