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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농그 단일팀에 합류한 박지수. |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이 가볍게 8강을 통과했다. 태국을 깔끔하게 제압하며 한껏 기세를 올린 모습이다.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도 세이브할 수 있었다. 얻은 것이 제법 되는 셈이다. 좋은 분위기에서 4강 대만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단일팀은 26일 오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 태국전에서 106-63의 대승을 거뒀다.
예선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8강에 오른 단일팀은 8강에서 태국을 만났다. 결과는 완승. 태국은 단일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단일팀은 신장과 스피드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고, 태국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을 꼽자면 경기 운영이다. 마치 2개 팀으로 나눠서 경기에 나선 듯했다. 1쿼터와 3쿼터에 같은 선수들이 나섰고, 2쿼터와 4쿼터에 같은 선수들이 출전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살짝 변화가 있기도 했지만, 큰 틀에서 다르지 않았다. 덕분에 선수들이 큰 체력소모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나눠서 뛰면서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상대 전면압박수비를 패스로 깼고, 스틸에 이은 속공도 일품이었다. 전원이 달리는 모습이 나왔다. 박혜진-강이슬-박하나 등으로 이어지는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 인사이드는 이번 대회 '에이스'로 떠오른 로숙영에다 최은실-김소담이 힘을 보탰다.
이처럼 모든 선수들이 흠잡을 곳 없는 활약을 펼쳤고, 결과는 대승이었다. 이제 단일팀은 오는 30일 낮 12시 대만과 4강전을 치른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만난 대만이다.
단일팀은 조별예선에서 대만과 같은 조였다. 그리고 뼈아픈 1패를 당한 바 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5-87로 졌다. 196cm의 장신 바오스러(조이 버크)를 상대하는데 애를 먹었다.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였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이후 시간이 흘러 대만을 다시 만난다. 이번에는 4강전이다. 예선에서는 져도 뒤가 있지만, 토너먼트는 다르다. 승리가 필요하다.
대신 단일팀도 변화가 있다. WNBA 리거 박지수(20)가 합류했다. 26일 합류했기에, 곧바로 26일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대만전 출격은 확정적이다. 박지수가 있으면, 단일팀은 또 다른 농구를 펼칠 수 있다. 박지수-로숙영, 박지수-박혜진 등의 2대2 게임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품었다. 이번 대회에 단일팀으로 참가하기에 공식적으로 2연패는 아니지만, 사실상 두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중요한 길목에서 대만을 상대한다. 예선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그만큼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