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장국영 특집 '아비정전'·'해피투게더' 등장![★밤TView]

노영현 인턴기자 / 입력 : 2018.12.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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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구석1열' 방송화면 캡처


'방구석1열'에서 故 장국영 특집으로 영화 '아비정전'과 '해피 투게더'가 소개됐다.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는 故 장국영 특집으로 장국영이 출연한 영화 '아비정전'과 '해피 투게더'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콩영화와 장국영을 사랑하는 주성철 편집장과 왕가위 감독의 30년 지기이자 '해피투게더'의 공동 프로듀서인 정태진 대표, 음악평론가 배순탁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출연진은 영화 '아비정전'의 줄거리를 본 후 이야기를 나눴다.

변영주는 "'아비정전'의 문제는 거짓말 홍보를 한 거다. 포스터만 보면 장국영과 유덕화의 '영웅본색4'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주성철은 "포스터 위에 '우정은 약속이다'고 적혔다. 관객들은 배우 중에 '약속을 안 지킨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을 거고 홍콩 누아르 영화의 결정판으로 생각했을 텐데 다들 속았다"고 밝혔다.

변영주는 "상영 시간 절반쯤 지나자 관객석에서 욕설이 난무했다. 극장 밖을 나가는데 이미 극장 유리문이 깨져있었다. '영화를 정말 재미없게 만들면 맞아 죽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영주는 "'아비정전'은 멜로 영화라고 할 수 없고, 청춘 영화라고 할 수 없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도 성적이 저조했다. 왕가위 감독은 '동사서독'으로 재기할 때까지 재정난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정태진은 "'아비정전'은 아시아 밖에서 재조명됐다. 이런 영화는 다시는 못 만들 명작이다"고 밝혔다. 주성철은 "영화 초반에는 적응이 안 됐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린 고독한 청춘의 이야기가 실제 장국영과 겹치면서 빠져들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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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구석1열' 방송화면 캡처


이어서 출연진은 영화 '해피 투게더'의 줄거리를 본 후 이야기를 나눴다. 윤종신이 정태진에게 영화 '해피 투게더'를 계획한 계기를 물었다. 정태진은 "왕가위 감독이 동성애 영화를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유덕화와 양조위를 캐스팅했는데, 최종적으로 유덕화 대신 장국영으로 최종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배순탁 작가는 "아휘와 보영은 서로 너무 달라서 사랑하게 되는데, 결국 서로 너무 다른 점에 지겨워했다"고 밝혔다. 변영주는 "동성 간의 사랑이 되면 팽팽한 감정선이 성립할 수 있다. 아휘가 여권을 뺏고, 아휘와 보영이 서로 싸우는 장면이 있다. 일방적으로 상처받는 사랑이 아닌 반항 하고 싸우는 악의를 품은 사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태진은 "변영주에게 깜짝 놀랐다. 왕가위 감독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한다. 왕 감독은 '아비정전'에서 못다 한 얘기를 다른 작품에서 조금씩 풀어 놨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사실 '해피 투게더'가 왕가위 감독의 첫 번째 성 소수자 영화가 아니다. 1993년에 제작한 '패왕별희'가 있다"고 말했다. 주성철은 "아름다운 외모, 세심하게 다듬은 경극 동작, 완벽하게 연구한 캐릭터 등 장국영의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영화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2003년 4월 1일에 장국영이 호텔에서 투신자살했다"고 하자 주성철은 "당시 만우절이었고, 홍콩에 사스가 퍼졌을 때여서 슬픔이 배였다. 동료 배우와 수많은 팬은 마스크를 쓰고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변영주는 "장국영의 죽음은 시대의 종말 같았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홍콩 누아르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세기가 완전히 문을 닫으면서 홍콩 영화는 상징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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