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X박소담 '언더독', 닮은꼴 맞춤캐스팅..명품 애니 [종합]

압구정=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2.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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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박소담 /사진=스타뉴스, 영화 스틸컷


애니메이션 '언더독'이 닮은꼴 맞춤 목소리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도경수, 박소담을 앞세운 '언더독'은 웰메이드 감성 애니메이션을 예고했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애니메이션 '언더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성윤 이춘백 감독과 함께 목소리 연기를 펼친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이 함께 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영화. '언더독'은 지난 2011년 개봉해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7년 만의 차기작이다.

오성윤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끝내고 난 뒤 '동물농장'을 보는데 거기에 나오는 유기견들이 애처로워 보였다"라며 "유기견들이 10여일 정도를 주인을 기다리다가 주인을 못 찾으면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더라"라고 기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오 감독은 "11일 간의 시간 동안 개들이 자신들의 공간,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이춘백 감독은 "버림 받은 개가 무작정 주인을 기다리는게 가슴 아팠다. 개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찾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라며 "사람도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찾기 힘들지 않나. 그런 모습을 개에게 투사를 했다. 개들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사람의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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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언더독' 포스터


도경수는 "저는 더빙을 하며 영화를 미리 봤는데 가슴이 따듯하고 좋았다"라며 "일단 너무 행복한 시나리오라 목소리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도경수는 "제가 녹음실 경험은 많지만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는 처음이다"라며 "해보니 너무나 달랐다. 감독님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재밌게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오성윤 감독은 "아니다. 워낙 잘하더라. 저희는 한 것이 없고 본인이 워낙 잘했다"라며 "한마디만 이야기 하면 알아서 척척 잘하더라. 뭉치 그 자체였다"라고 전했다.

오성윤 감독은 "짱아의 경우, 박철민씨를 생각하고 그렸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도 너무나 잘해주셔서 박철민씨의 사진을 갖다놓고 캐릭터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경수 씨와 박소담 씨는 캐릭터를 만들고 난 뒤 캐스팅 했는데, 굉장히 비슷하게 닮았다"라고 말했다.

도경수는 "저도 작업을 하면서 뭉치가 외모적으로 저와 닮아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실제 서글서글하고 순한 눈빛이 닮아있다.

이어 도경수는 "성격적으로도 뭉치가 용기있고 호기심 많고 도전 하는 캐릭터인데 그런 점이 저와 닮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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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틸컷


박소담은 "저도 제가 맡은 캐릭터 밤이와 닮은 것 같다. 제가 원래 블랙을 좋아하는데 밤이가 까만 강아지다"라며 "그리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닮은 것 같았다"라고 웃었다.

'언더독'은 애니메이션이 다 만들어 진 후 녹음한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만 나온 가운데 먼저 선녹음을 했고 이후 다시 후시녹음을 했다.

이같은 작업은 목소리 연기를 펼친 배우들에게도 그림을 따라가는 더빙이 아닌, 자신의 주체적인 목소리 연기를 펼치게 했다.

오성윤 감독은 "아예 그림 없이 시나리오로만 선녹음 했다. 영화연기하듯이 글만보고 하는 것이 어쩌면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자유로운 연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우들이 너무 잘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갇혀있지 않고 편하게 목소리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고 박소담은 "뭔가 그림을 보고 입을 맞추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내 감정 가져가고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도경수는 "반려견을 키우든 안키우든 너무 좋은 영화다. 영화 보면 행복해질 것 같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라고 당부했다.

오성윤 감독은 "어른들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저는 싫어한다. 우리 '언더독'은 어린이들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설명했고 이춘백 감독은 "귀여운 멍멍이들을 보러 와달라"고 덧붙였다.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7년 만에 나온 명품 애니메이션 '언더독'이 연초 가족 관객을 사로잡으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신기록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언더독'은 2019년 1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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