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못한' 이임생 감독 "홈인데 뒤에 있고 싶지 않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3.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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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이임생 감독.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홈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이 홈 개막전에서 대패를 당한 것에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 현대와 홈 개막전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시즌 첫 승 없이 2연패를 기록. 수원은 지난 1일에도 울산 현대 원정에서 1-2로 졌다. 이날 전반에만 3골을 연거푸 내줬고, 후반에도 상대 공격수 문선민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뒤 "상대가 강한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홈인데 뒤에 있고 싶지 않았다. 수비 숫자를 더 두고 역습을 가했다면 실점이 적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수비 전술을 쓰려면 카운트어택을 할 수 빠른 공격수가 필요한데, 그런 선수가 없었다. 이번 대패는 내 잘못이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쓸리지 않고 다시 준비해 승리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임생 감독은 주로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주고 있다. 이에 "보통 어린 선수들은 1년 동안 1경기 출전기회도 얻을까 말까한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김태환은 어리지만 열심히 해줘 고무적이다. 다른 선수들은 너무 많이 긴장해 자신의 기량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감쌌다.


최근 수원 수비진의 뒷공간에 대해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임생 감독은 "선수들도 알고 있는 부분이다. 뒤로 처지는 것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이 부분만 개선되면 문제없을 것이다. 선수들과 대화를 하며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후반 염기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것에 대해선 "측면에서 90분 동안 공수부담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염기훈처럼 뛰어난 선수를 뺀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최근 미드필더 부상이 많기 때문에 염기훈이 그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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