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G→4.5G차' 무서운 두산 상승세, '주춤' SK 독주에 제동 [★이슈]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8.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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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SK전서 승리를 거둔 직후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후반기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가 무시무시하다. '독주'를 달리던 SK 와이번스가 주춤한 사이 승차를 순식간에 3경기나 줄였다. 7.5경기였던 승차는 4.5경기가 됐다. 쉽진 않지만 해볼 만한 수치가 된 것이다.

두산은 지난 28일 열린 잠실 SK전서 4-2로 이겼다. 0-2로 뒤지다 6회말 장단 5안타로 3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은 뒤 8회말 오재원의 홈스틸까지 나와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두산은 6연승을 달렸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졌다.


사실 이번 2연전은 '미리 보는 한국 시리즈'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서 맞붙기도 했던 양 팀은 순위표서도 가장 위에 위치하고 있다. 3위 키움이 2위 두산을 쫓고 있지만, 후반기 두산의 상승세는 어마어마하다.

28일 경기까지 두산의 후반기 승률은 0.708(17승 7패)에 달한다. 선두 SK가 후반기 15승 12패(승률 0.556)로 10개 구단 가운데 2위를 기록했지만 두산을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두산이 +10의 승패 마진을 버는 동안 SK는 +3의 승패 마진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두 팀은 타격에서 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후반기 두산의 팀 타율은 0.309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827이다. 이 기간 압도적인 선두다. 반면, SK는 후반기 팀 타율이 0.250으로 최하위다. OPS 역시 0.655로 가장 좋지 않다. 오히려 이런 수치를 가지고 후반기 2위를 달리는 것이 대단할 정도다. 28일 두산전서도 SK는 달랑 2안타만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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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두산에 패한 뒤 쓸쓸히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SK 선수단. /사진=뉴시스


두산은 강력한 타선을 무기로 SK 두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 앙헬 산체스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물론 두산 선발 이용찬과 세스 후랭코프가 잘 버텨준 것도 있었지만, 타격으로 상대 선발 투수들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무산시켰다.

그럼에도 두 사령탑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쫓는 입장인 김태형(52) 두산 감독은 "우리 페이스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격당하는 염경엽 SK 감독 역시 "물론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144경기까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완주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

어느새 선두와 2위 간격이 좁아졌고, SK의 독주 체제는 조금씩 균열이 나고 있다. 물론 현장에서는 3경기 간격을 줄이는데 약 한 달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SK와 두산의 남은 맞대결은 3차례다. 두 팀은 오는 9월 5일 SK의 안방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다시 만나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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