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다룬 조사극..'달리는조사관' 시청률도 달릴까[종합]

OCN 새 수목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발표회

강남=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9.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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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왼쪽부터), 오미희, 최귀화, 이요원, 장현성, 이주우 /사진=김창현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를 소재로 한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배우 이요원, 최귀화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휴머니즘 조사극'을 표방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OCN 새 수목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극본 백정철, 연출 김용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데이드림 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달리는 조사관'은 평범한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인권위를 소재로 한 송시우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적도의 남자', '칼과 꽃' 등을 연출한 김용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 감독은 '달리는 조사관'에 대해 "(원작과 달리) 가상의 단체를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인권증진위원회'라는 가칭을 만들었다. 이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전 작품에선 '허세'가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생활밀착형이라 이제까지 했던 프로그램과 많이 다를 것 같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리는 조사관'에서 인권증진위원회를 이끌 주연으로는 이요원과 최귀화가 낙점됐다. 장현성, 오미희, 김주영, 이주우 등도 인권증진위원회 멤버로 합류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극 중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 한윤서로 분하는 이요원은 전작 '욱씨남정기' 속 욱다정 캐릭터와 비교하며 "욱다정은 걸크러쉬 캐릭터로 속시원하게 얘기하고 뭔가를 바꾸려고 하는데, 이번 작품에선 조사관이기 때문에 뭔가를 바꾼다는 건 크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요원은 한윤서에 대해 "캐릭터상 있는 사실 그대로를 가지고 조사문을 작성하는 역할"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좀 더 도와줘야겠다는 취지에서 조사를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바탕으로 조사한다는 게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귀화는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 배홍태 역에 캐스팅됐다. 그는 "그동안 영화에서 악역을 제법 했었지만 선량한 역할도 했었는데, 악역만 부각이 되더라. 속상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이번엔 선한 역할을 맡아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귀화가 연기하는 배홍태는 과도한 정의감과 행동파적 기질로 상황을 곤란한 지경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따뜻한 속내를 가진 인물이다. 최귀화는 "선과 악이라는 것이 외모적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모보다는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행동하는지 그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배홍태는) 외모나 말투는 거칠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인간애를 갖고 있다. 그걸 잘 표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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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화(왼쪽)과 이요원 /사진=김창현 기자


'사이다 콤비'로 활약할 이요원과 최귀화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이요원은 최귀화와 호흡에 대해 "성향이나 이런 것들은 (나와) 정반대인 것 같다"면서도 "그런 '케미'들이 저희 작품에서는 오히려 잘 어울려서, 아이러니하게도 잘 맞는 것 같다. 아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귀화도 이요원에 대한 각별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너무 아름다우시고, 나보다 한참 선배님이시다"면서 "나는 아직 드라마가 많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까, 현장에서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다행히 이요원 씨가 많이 잡아줬다. '역시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솔직하고 반전 매력이 있다. 시원시원한 성격이 굉장히 좋더라"고 이요원을 칭찬했다.

'달리는 조사관'은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 '인권'에 대해 다루며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사건과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요원은 "솔직히 나도 '인권' 침해 얘기는 뉴스에서만 접하고 했는데, 사건의 겉모습만 보지 깊숙하게 관심이 있진 않았던 것 같다"며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된 면이 있다. 시청자 분들에게 인권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게 이 드라마의 목표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과장 김현석 역을 맡은 장현성도 "인권위라는 게 쉽게 다가오는 조직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사회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이지만, 나도 이 작품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게 많다"고 털어놨다.

인권증진위원회 위원장 안경숙 역의 오미희는 "나는 위원장이긴 하지만 비중이 그리 많진 않다. 조사관의 활약 때문에 위원장은 가끔 공감을 하는 정도다"며 "착한 사람은 법 없이도 산다고 하는데, 법이 있어야 보호를 받는다. 다들 피해자라고 하는 시대에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곳이 인권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달리는 조사관'은 오는 18일 오후 11시부터 매주 수, 목요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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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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